데이터센터 내 발열, '액침냉각 기술'로 잡는다

SK텔레콤, 차세대 냉각 기술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협약 체결
AI 데이터센터 내 발생하는 전력, 발열 최소화하기 위해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 개발 예정

 

[더테크=조재호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미래형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화’ 관련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기술 기업과 협력한다.

 

SKT는 SK엔무브, 글로벌 액체냉각 전문기업 아이소톱(Iceotope)과 차세대 냉각 기술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세 회사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을 개발, 검증하는 것이다.

 

SKT는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서비스, GPU 등 AI 연산 인프라의 확대로 인해 글로벌 AI 서버 수요가 2023년 120만 유닛에서 2027년 347만 유닛으로 3배 가까이 폭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AI 서버의 전력, 발열 관리가 중요해진다.

 

액체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를 활용해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식히는 방식이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 운영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내 새로운 열관리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SKT는 데이터센터 운용 시 가장 많은 전력이 투입되는 서버, 냉각·냉방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미래 AI 데이터센터 운용의 핵심 노하우 중 하나라고 밝혔다.

 

3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우선 SKT의 AI 서버를 SK엔무브 냉각유(냉각 플루이드)를 탑재한 아이소톱 솔루션에 적용해 SKT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환경에 구축한다.

 

또 3사는 실제 AI 서비스 운영 환경 속 액체냉각 기술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SKT에서 개발 중인 액체냉각 핵심 시스템 ‘통합 CDU(냉각분배장치)’ 기술을 위해 협력한다.

 

SKT는 AI 데이터센터 내부의 온도, 전력 부하 데이터 등을 분석·예측하면서 냉매 공급온도, 유량 등을 제어해 운영을 돕는 ‘AI 자동 냉각 제어시스템(Autonomous Cooling)’ 개발도 추진한다.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서의 경쟁력, 냉각 플루이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협력에서 양질의 냉각 플루이드를 공급한다.

 

정밀 액체 냉각 기술을 보유한 아이소톱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용이 가능하도록 냉각 기술 분야의 여러 노하우를 공유한다. 실제로 아이소톱은 메타·인텔과 같은 빅테크 기업과 e&BT 등 글로벌 통신사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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