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484억원’ 기록

수신, 여신, 수수료, 플랫폼 수익 등에서 고른 성장 이뤄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대출 확대 목표 달성

 

[더테크=전수연 기자] 카카오뱅크가 2024년 1분기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고객 유입과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 여신, 수수료·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484억원, 당기순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하며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비중은 약 4조6천억원, 31.6%를 기록했다.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잔액과 비중은 모두 증가했다고 분석된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만 70만 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될 정도로 지속되는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도 전 연령대에서 상승하며 저변을 넓혔다. 2, 30대 인구 중에서는 80%가 4, 50대에서는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 확대와 함께 활동성도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 명을 넘어섰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MAU보다 크게 증가하며 1322만 명을 달성했다.

 

대출 플랫폼, 투자, 지급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카카오뱅크 이용자가 앱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 또한 1년 만에 2배로 증가했다.

 

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럽게 수신 확대로 연결돼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 분기 대비 5조8천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어났다. 이용자 수 1천만 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은 전 분기 대비 1조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모임통장에 게시판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카드를 출시한 것과 같이 모임통장 사용성을 꾸준히 개선해 가입자 수, 잔액 증가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이용자가 저축을 하면서 동시에 파트너사의 쿠폰,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 수신 상품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요구불예금 증가 영향으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56.8%의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만의 조달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권 평균(39.2%)과의 격차는 벌렸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 비용을 토대로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자의 금융 비용을 절감하는 여신 성장을 통해 1분기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6천억원 증가한 41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지난 1월 개시한 주택담보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대환 대출 시장 내에서의 플랫폼 경쟁력을 증명했다. 또 카카오뱅크는 수신 등 자산 규모의 증가세를 감안해 자금 운용 기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원화자금은 채권·수익증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향후 외환 상품 출시 시 외화자금 운용도 추진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여유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기존 연계대출 서비스를 확장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다양한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유리한 조건을 신청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한 결과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는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제휴사 증권계좌 개설 실적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 국내외 주식 투자 서비스에 이어 펀드 판매 서비스까지 출시하며 투자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지급결제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1월 카카오톡 선물·쇼핑하기 결제 수단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추가해 결제 금액의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카카오뱅크 앱에서 모바일 쿠폰을 사고팔 수 있는 제휴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이용자가 앱에서 제휴 카드 신청뿐 아니라 카드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신용카드 서비스 완결성을 강화할 생각이다. 또 체크카드·펌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포용금융 행보도 이어간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72억원을 지원하는 등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도 참여하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뱅크의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안정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 분기 대비 0.02%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또 순이자마진은 2.18%를 기록했고 영업이익경비율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2%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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