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흑자전환… 1분기 영업익 6.6조↑

메모리 시황 개선 및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매출 71.92조원 기록
HBM3E 등 AI 반도체 수요 집중적으로 대응하고 AI 제품 주력해

 

[더테크=조재호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의 대중화와 함께 찾아온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71.92조원, 영업이익 6.61조원의 2024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영업이익은 이번 1분기가 지난해 전체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개선이다.

 

전사 매출은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 및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78조원이 늘었다. IT 시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더 확실해졌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7.82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아울러 환율 관련 주요 통화 대비 원화 약세로 지난 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약 0.3조원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DS(Device Solutions)는 매출 23.14조원, 영업이익 1.91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에 DDR5와 SSD 수요 강세가 이어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 수율을 안정화하고 주요 고객사를 중심으로 제품 생산을 크게 확대해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 기록을 달성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29조원, 영업이익 4.07조원의 성과를 올렸다.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함께 대형 TV, 프리미엄 에어컨, 비스포크 AI 등 고부가 가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재료비 등의 원가 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반면 하만은 계절적 비수기에 따라 실적이 소폭 하락한 매출 3.2조원과 영업익 2400억원을, 디스플레이도 공장 가동률은 개선됐지만 판매 경쟁 심화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어든 매출 5.39조원, 영업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11.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늘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및 하반기 전망에 대해 생성형 AI를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폴더블 신제품의 실사용 경험을 개선하고 폼팩터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적용해 폴더블 대세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하만은 전장 사업 성장을 중심으로 포터블 오디오와 헤드셋 중심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를 확대하고 비용 효율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는 IT 제품 수요 확대로 판매 증가가 예상되지만 패널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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