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I협회 “AI 대전환의 시대, 인사이트 제공할 것”

[인터뷰] 김건훈 한국인공지능협회 상근부회장

[더테크=조재호 기자] 인공지능 기술과 생태계 전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가 막을 올린다. 오는 5월 1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국제인공지능산업대전(이하 AI EXPO KOREA 2024)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로 7회차를 맞이한 AI EXPO KOREA 2024는 단일 인공지능(AI) 행사로서 아시아 최대이자 세계 5대 인공지능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인공지능·데이터 전문 기업과 연구소 및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인사이트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11개국 300여 기업이 참여해 450부스 규모로 진행된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생성형 AI나 LLM으로 대표되는 기반 기술인 AI Elemental Technologies·H/W·S/W △AI 휴먼이나 AICC를 다룬 AI Applications & Services △다양한 산업 현장의 응용 사례를 소개할 AI+X 융합 서비스 △인공지능의 기반이 될 데이터 기반의 가공 및 분석을 다룬 데이터 산업 및 서비스 등이 있다.

 

회차를 거듭하면서 AI 산업계를 비롯해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전시회인 만큼 주관기관인 한국인공지능협회는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에 더테크는 서울 마포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김건훈 상근부회장을 만나 AI EXPO KOREA 2024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AI EXPO KOREA 2024의 개막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맞이하는 소감이 궁금합니다.

 

AI EXPO KOREA는 한국인공지능협회의 여정에서 중추적인 이정표를 세우는 행사입니다. AI 생태계에서 진행 중인 변화를 인식하고 학문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산업 중심의 접근 방식을 수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AI 스타트업을 위한 발판이자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글로벌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습니다. 지난 수년간 전시회는 12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치하고 해외 교류를 촉진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제 7회차를 맞이한 우리는 AI를 발전시키고 기술의 미래를 형성하며 차세대 혁신가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대중화와 함께 AI 기술이 모두의 기술로 변화는 시점에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 전시회가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이자 기념비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AI EXPO KOREA 2024를 아우를 키워드가 있을까요?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기술의 활용 방안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쏠림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기와 AI 기술의 발전을 고려해보자면 ‘Quantum Jump of AI’라고 생각합니다.

 

AI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해 제조와 서비스, 금융, 농업 등 거의 모든 산업군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무의 효율화 및 자동화를 시작으로 인간의 노동이라는 개념까지 다시 고찰해볼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생성형 AI 플랫폼과 솔루션을 비롯해 데이터 센터와 클라우드 등의 AI 최신 기술과 동향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예년의 행사와 비교해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합니다.

 

국내 AI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매칭 상담회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200여 기업이 참여 의사를 밝혀와 전시장에 별도 마련된 비즈니스 라운지에서 수요 기업과 투자 기관의 만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도의 AI 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국가관도 운영됩니다. 이번에 처음 참가하는데 인도의 AI 시장은 지난 2022년 6억7211만달러(9275억원)에서 2029년까지 39억6651만달러(5조4737억원)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특히, 의료와 산업, 국방, 재난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및 기술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를 직접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을 찾을 관람객들이 더욱 풍부하게 전시회를 즐길 방법이 있을까요? 관련해 눈여겨볼 행사나 이벤트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합니다.

 

전시회 공식 SNS가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참가 업체나 전시 품목 등 행사에 관한 주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기업의 정보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효율적인 관람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부스마다 매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정 업체만을 소개해드리기엔 곤란한 부분이 있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AI와 다양한 산업이 융합하면서 단순한 홍보 효과 이상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 성과도 중요해 보입니다. 관련해서 협회에서 준비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AI 기업이 투자 유치와 관련한 정보가 부족하고 투자 기관은 기업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정보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협회에서는 ‘AI Rocket Launcher Day’를 2일과 3일 양일간 진행합니다.

 

투자 유치를 원하는 기업과 좋은 투자처를 찾는 액셀러레이터와 밴처 캐피털을 초청해 IR을 진행하고 우수 발표 기업에 한국인공지능협회장상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행사 이후에도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에 우수 기업을 소개해 기업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수년간 AI 기술은 대부분 R&D 위주로 흘러갔습니다. 실제 시장보다 연구개발이 주류였는데요. 최근 경기 위축과 예산삭감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반면에 생성형 AI와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최신 AI 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컨퍼런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관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올해 전시회 메인 컨퍼런스인 ‘Quantum Jump of AI’가 5월 2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됩니다. AI 대전환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에 선 인간과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서 △산업의 변화△미래 발전 방향 △정책 등에 대해 발표를 진행합니다.

 

AI 전환이 만들 새로운 산업과 생태계, 글로벌 시장 트렌드 및 AI와 공존을 위한 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만큼 흥미진진한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AI 기반 국방혁신 포럼, AI 전환을 통한 기존 산업의 혁신을 다루는 등의 포럼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올해를 AI 대중화의 원년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특히 CES 2024나 최근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에 대한 협회의 시각이 궁금합니다.

 

핸드폰을 비롯한 가전제품에 AI가 탑재된다는 것은 AI가 주는 혜택이 늘어나고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며 운영을 간소화해 산업 전반에 걸친 혁신을 주도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AI의 잠재력으로 꼽히는 스마트홈, 자율주행, 로봇부터 의료나 엔터테인먼트까지 일상생활의 모든 측면에 스며들고 혁신을 진행하면서 우리는 더욱 지능적으로 연결되고 데이터 중심의 사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목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추세는 AI 기술의 성숙과 함께 세계적인 규모의 혁신 및 사회 변혁을 가져오고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봅니다.

 

아울러 최근 주목받고 있는 온디바이스 AI와 관련한 비즈니스와 함께 공동 개발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업을 연결하는 것도 협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원사의 권익과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AI 산업에서 주목해야할 분야와 그 성장 가능성에 대해 짚어주시며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LLM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초거대 AI 기술은 산업 전반에 걸쳐 변혁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기존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가능해지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대폭 향상되고 고부가가치 신산업 기회도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보자면 금융권의 투자 전략 수립이나 리스크 분석, 맞춤형 상품 추천이나 의료계의 진단 및 치료 지원 시스템이 있습니다. 신약 개발이나 임상시험도 연규 효율이 대폭 상승할 전망입니다. 제조업에서는 제품 설계부터 생산 공정, 품질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과 융합하면서 스마트 팩토리가 더욱 진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나아가 법률, 교육, 서비스 등의 전문 영역에서도 자동화 및 의사결정 보조 형태로 활약이 기대됩니다.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일상해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앞으로 10년 내 모든 업종과 직종에서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답변해주신 LLM의 경우, 스타트업보다 대기업 위주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비즈니스입니다. 스타트업과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관련해 협회는 지자체용 sLLM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미 몇 군데와 구체적인 이야기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다음으로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LLM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규모의 문제로 자체 LLM을 갖추기 힘든 곳도 있거든요. 협회 차원에서 LLM을 서비스해 지원할 예정입니다. 아직 자세한 사항을 공개하긴 힘들지만,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AI EXPO KOREA 2024 앞두고 참여기업과 관람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로이 부탁드립니다.

 

참가 업체와 관람객들이 AI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AI 생태계와 산업을 혁신하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AI Technology Award’를 진행합니다. 외부 전문가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장관상 등을 시상하고 협회 홈페이지 및 다양한 채널을 통해 수상 기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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