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더스트리4.0의 시작 알린 '하노버메세 2024'

스마트제조혁신협회, 독일 하노버메세 INSIGHT WRAP-UP 세미나 개최
기계, 생산공정, 공장 전체의 디지털화로 이어지는 새로운 제조산업 언급돼

 

[더테크=전수연 기자] 스마트제조혁신협회가 올해 4월 독일에서 진행된 ‘2024 독일 하노버 산업전시회(Hannover Messe 2024, 이하 하노버메세)’의 인사이트와 현장 이야기를 공유했다. 이번 하노버메세는 산업계를 관통하는 ‘인더스트리 4.0’의 시작을 알리며 에너지 관련 전략이 다뤄졌다.
   
스마트제조혁신협회는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독일 하노버메세 INSIGHT WRAP-UP 세미나’를 10일 진행했다.

 

이날 세미나는 하노버메세 2024의 의미와 중요성, 글로벌 경제에서의 주요 역할 등을 다뤘다. 첫 순서로 김문선 스마트제조혁신협회 사무국장은 “하노버메세는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이자 기업과 정부가 하나돼 산업, 정책을 연계하고 논의하는 각축장”이라고 말했다.

 

하노버메세가 가지고 있는 가치로는 △독일과 EU 프로젝트 정부 용역·연구 결과물 최초 공개 △산업 AI, 4차산업혁명 진화 과정 조망 △오픈스테이지 컨퍼런스를 통한 약 5000개의 산업 AI 사업모델 확인 △모든 기업, 협회, 단체, 프로젝트 담당자 직접 조우 △최신기술과 데이터 비즈니스 동향 전문가에게 직접 정취 등이 언급됐다.

 

김 국장은 “하노버메세는 기계, 생산공정, 공장 전체의 디지털화를 통해 제조산업을 새로운 차원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며 “대기업에 비해 데이터 관리에 익숙하지 않고 생산 데이터 보안을 더 고려하는 중소기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하노버메세는 ‘지속 가능한 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기계, 전기, 디지털 산업, 에너지 분야의 기업이 모였다. 특히 70개국, 13만명 참여, 4000여개 기업의 14000여개 혁신제품과 솔루션이 소개되며 최신 기술 트렌드를 마련했다.

 

다음은 장영재 KAIST 교수의 '지속 가능한 제조- AI로 여는 자율제조시대' 발표로 이어졌다. 장 교수는 최근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대해 “중국, 한국, 대만의 제조 기반 급성장이 주목된다. 전 세계 반도체의 대부분의 생산을 우리나라와 대만이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은 연구개발, 기술 기회 등 고부가가치산업을 진행하고 아시아는 제조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교수는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 미국이 제조업 경쟁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며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연구개발과 제조를 분리한다는 점이다. 제조는 과거처럼 사람이 모여 조립하는 것뿐만 아닌 첨단 기술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자율 제조와 관련해 장 교수는 “과거 자동화-지능화에서 무인화-자율화로 진화하게 됐다. 일례로 싱가폴에 구축된 현대자동차 공장은 기존 컨베이어 방식을 포기하고 로봇 친화 공장을 구축했다”며 “이 곳의 핵심은 로봇의 군집, 운영, 디지털 트윈”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AI 기술이 가장 중요하며 AI는 학습이 필요하다. 이에 최근 가상에서 학습을 하는 형태로 군집로봇과 디지털 트윈을 결합한 스크립트가 제작되고 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은 반도체 설계, 생산만을 의미하지 않고 향후 10년간 수백조에 이르는 공장 건설에 자율화, 무인화 도입이 추진될 전망이다.

 

 

이어서 김인숙 서울대학교 AI연구원 교수는 '인터스트리 4.0에서 메뉴팩처링 X까지- Industrial AI-Community Business'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메뉴팩처링-X의 국제 경쟁력 유지 최종 목표로 △기존 빌딩 블록을 메뉴팩처링-X를 위한 모듈식 기반으로 적합화 △개별 사용 사례 구현과 기본 인프라의 공동 개발 간의 반복 상호 작용으로 꼽았다.

 

또 데이터 시장 모델과 차별화 전략으로 △ID, 신뢰 △데이터 주권 교환, 공유 △분권형 카탈로그 △규정 준수 등을 통한 데이터 생태계와 인프라 생태계의 교류가 언급됐다.

 

김 교수는 “앞으로는 운영모델을 통해 모든 참여자들에게 편익을 주는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전망”이라며 “산업 데이터는 어떻게 하면 카탈로그를 만들고 사일로화된 데이터 큐레이션, 공급, 수익화로 가치있는 데이터 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업종 간 데이터 재이용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등대 프로젝트는 190개의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사업을 공모하고 어느 분야든 과제를 받고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분야의 가능성, 투자 비용 등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의 '지속 가능한 산업의 확성- 산업 혁신과 기후 중립 간 상생의 길'이 발표됐다.

 

올해 하노버메세 컨퍼런스에서는 크게 △생성형 AI와 배터리 산업의 디지털화 △AI 연구를 위한 시작점 △미래 디지털 생태계를 위한 산업 메타버스와 AI △비즈니스 협력과 데이터 교환 △한국의 제조 데이터 표준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 등이 공유됐다.

 

이와 관련 안 단장은 “한국과 독일의 제조혁신 미팅에서는 국가별 제조 데이터 표준화 방향과 필요성이 오갔다”며 “글로벌 스마트 제조 표준을 발전시키기 위한 국가별 협력, 스마트 제조기술의 적용 사례와 표준화도 언급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글로벌 환경규제와 관련해 탄소국경 조정제도, 디지털 제품여권 제도, 기업경영지배구조 보고, 제품 탄소발자국 등을 통한 무역장벽 개념이 도출됐으며 이를 통한 원산지 추적, 재활용 비율, 공급망 ESG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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