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의 흥행'...어떤 점이 '차별화' 끌어냈나

플레이브, 데뷔 무대로 약 370만의 조회수 올리며 화제성 증명
사건·사고 위험 낮추고 가상 무대 통해 한계 없는 퍼포먼스 선보여

 

[더테크=전수연 기자] 실존하는 인물이 아닌 ‘가상 아이돌’의 인기가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불러오고 있다. 이른바 ‘버추얼 아이돌’은 2D 또는 3D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플랫폼으로 팬들과 소통한다.

 

그중에서도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VLAST 소속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 PLAVE(플레이브)는 기존의 버추얼 아이돌과 달리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안무 창작 등 음반 제작과 활동에 필요한 요소를 멤버 5명이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졌다.

 

플레이브는 데뷔 후 음악방송에도 출연하며 실존 아이돌의 활동을 그대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들의 데뷔 무대는 약 370만의 조회수를 올리며 버추얼의 강점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왁 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은 실제로 앨범을 발매하고 커버 곡, 오리지널 곡과 같은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세계아이돌이 발매한 데뷔 RE:WIND는 실시간 차트 20위까지 오르며 음원 시장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KIDDING(키딩)의 공식 뮤직비디오는 약 1500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소속 4인조 메타 아이돌 메이브(MAVE)는 PANDORA라는 곡을 통해 약 2800만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달성했으며 실제 음악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이러한 버추얼 아이돌들은 실제 인물과의 유사성을 위해 높은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현재 플레이브와 메이브를 담당하는 미국 에픽게임즈의 리얼타임 3D 그래픽 솔루션 제작 툴은 그래픽 성능, 개발 옵션, 시장 동향에 따른 변화로 그래픽 제작 분야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해당 툴인 언리얼 엔진은 다양한 렌더링 성능을 통해 높은 비주얼 퀄리티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트래버스 데이터 세트와 하이엔드 모션 캡처 데이터로 제작된 500개 이상의 AAA급 애니메이션이 포함된 프로젝트도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다.

 

 

버추얼 아이돌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높은 기술력 통해 구현된 ‘입체감’으로 꼽힌다. 이 입체감은 각 구성원의 움직임, 표정을 추적했기 때문에 가상의 움직임이 실제 인물과 거의 동일하게 표현된다.

 

가상 인물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한다는 점도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부분이다. 이에 플레이브는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과 온라인 단독 콘서트 등을 통해 차별화를 끌어냈다.

 

플레이브의 공식 팬클럽에 가입한 20대 직장인 A씨는 버추얼 아이돌의 장점에 대해 “기존 아이돌과 비교해 신선한 느낌에 눈길이 갔다. 또한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 않고 사생활이 보호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다른 아이돌과 다르게 버추얼이기 때문에 가능한 퍼포먼스도 특징”이라며 “가령 높은 무대에서 떨어지거나 꽃으로 변하는 등의 연출이 참신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반 ‘팬’의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도 존재했다. 20대 직장인 B씨는 “타 아이돌과 비교해 즉각적인 화면 너머의 소통은 어려운 편”이라며 “장비로 인한 각종 오류가 발생할 위험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의견에 따라 버추얼 아이돌은 ‘가상’의 인물이 가진 장점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잘 접목된 사례라고 해석할 만하다. 아이돌과 팬 사이의 물리적 거리는 줄고 제공되는 콘텐츠는 늘어나고 있는 점도 관련 산업의 ‘롱런(long-run)’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울러 현재의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를 넘어서 팬들을 위한 버추얼 아이돌의 방향성에 대해 B씨는 “평면적인 형태뿐만 아니라 홀로그램과 같은 입체화도 고려할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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