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2027년 한국 경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경기 확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올해 높은 성장률에 따른 역기저효과로 경제성장률은 2026년 3.5%에서 2027년 2.4%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발표한 ‘3%대 성장이 남긴 과제, 구조 개선을 통한 질적 성장이 필요’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2027년에도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 실적과 가계소득 개선, 정부의 확장 재정도 내수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긴축적 통화정책과 가계부채 부담은 수출 호조가 내수로 확산되는 것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수출 증가율은 2026년 50.8%에서 2027년 2.9%로 크게 둔화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등 IT 품목의 호조가 이어지지만 역기저효과가 본격화되면서 하반기에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수도 성장세는 이어지지만 속도는 낮아진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4%에서 2.0%로, 설비투자는 5.3%에서 3.7%로 둔화할 전망이다. 반면 건설투자는 SOC 예산 확대와 ‘3대 메가프로젝트’ 등의 영향으로 -1.0%에서 0.7%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7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돌고, 실업률은 2026년과 같은 2.9%를 기록할 전망이다. 신규 취업자는 1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3%대 성장 이후 한국 경제의 과제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제시했다. 내수 활성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을 병행하는 한편 투자 회복, 수출 경쟁력 강화, 공급망 안정 등을 통해 성장 구조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