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정부가 AI를 활용해 보고서 작성과 법령 검색, 공문서 편집 등 공직사회의 업무 방식을 바꾸는 행정혁신에 나선다. 단순한 AI 도구 도입을 넘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공직자가 정책 판단과 국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가 인증한 ‘AI 챔피언’과 AI 활용 우수공직자들을 만나 현장에서 개발·활용 중인 AI 서비스 사례를 점검하고 행정혁신을 위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실무공직자들과의 AI 행정혁신 간담회는 이번이 두 번째다.
현장에서는 공직자들이 직접 개발한 5개 AI 서비스가 공개됐다. 행정안전부의 ‘대한민국 제도 100선’은 주요 제도의 담당 기관과 관련 법령, 행정절차를 AI가 한 장의 체계도로 정리한다. 광진구청의 ‘법령정보 활용 AI 도구’는 국가법령정보센터와 AI를 연결해 현행 법령과 판례, 자치법규 원문을 검색하고 답변하도록 설계됐다.
문서 업무 자동화도 추진되고 있다. 범정부 오피스 ‘범피스’는 마크다운과 공문서를 상호 변환하는 등 공문서 편집을 자동화한다. ‘온AI work’는 AI가 한글 보고서를 생성·수정하고 여러 공직자가 협업해 문서를 작성·검토·취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가 보고서를 쓰고 사람이 검토하는’ 업무 방식 구현이 목표다.
조직 내부 소통에도 AI가 활용됐다. ‘세가지 맛 타운홀미팅’은 직원들이 익명으로 제출한 질문을 AI가 직설적인 표현으로 바꿔 화면에 보여주고 기관장이 즉석에서 답변하도록 해 기존 조직문화에서 발생하는 소통 장벽을 낮추는 방식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AI 확산을 가로막는 조직문화와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 공직자들은 관리자의 AI·데이터 이해 부족과 성과보상 부재, 직접 개발한 AI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개인에게 책임이 집중되는 구조 등을 개선 과제로 꼽았다. AI 서비스 개발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와 품질검증 체계 구축, AI 활용에 대한 적극행정 면책범위 확대도 제안했다.
한 총리는 “AI 행정혁신은 궁극적으로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 개개인의 일하는 방식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며 현장에서 나온 개선 아이디어를 과제화해 관계기관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