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DRAM 39%로 1위 탈환…마이크론, SK하이닉스 1%p 차 추격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서버와 에이전틱 AI 확산으로 DRAM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 경쟁 구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범용 DRAM과 HBM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39%를 기록하며 선두를 탈환했고,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를 1%포인트 차이로 바짝 추격하며 '메모리 빅3'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글로벌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DRAM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줬던 선두 자리를 1년 만에 되찾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범용 DRAM 가격 상승과 견조한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은 데 이어 HBM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14%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9%에서 26%로 하락했다. HBM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와 장기공급계약(LTA)의 영향으로 범용 DRAM 가격 상승 효과를 상대적으로 적게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SK하이닉스를 불과 1%포인트 차이로 추격했다. DRAM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배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HBM 평균 가격은 기존 HBM3E 가격 하락과 HBM4 출시 지연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부터 엔비디아 '베라 루빈(Vera Rubin)'과 AMD '인스팅트 MI455X' 기반 AI 서버 출하가 본격화되면 HBM4 공급 확대와 함께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확대는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전틱 AI와 AI 서버 CPU 수요 증가로 범용 DRAM과 HBM 모두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 압력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판도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중국 DRAM 업체 CXMT는 전년 대비 716%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대만 난야(Nanya)도 690% 증가했다. 특히 CXMT는 내수 시장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을 바탕으로 HBM과 LPDDR6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범용 DRAM 가격 상승과 HBM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며 지난해 부진을 대부분 만회했다"며 "3분기 추가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SK하이닉스는 기록적인 실적에도 HBM 가격 하락과 장기공급계약 영향으로 경쟁사 대비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며 "하반기 HBM4 출하가 본격화되면 제품 믹스 개선과 함께 수익성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부사장은 "AI 시대 메모리 경쟁의 승패는 생산능력 확보와 장기공급계약 전략이 좌우할 것"이라며 "향후 CXMT가 생산능력을 확대할 경우 글로벌 메모리 시장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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