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가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모두의 AX(AI Transformation)' 전략을 앞세워 AI 기반 업무 혁신을 본격화한다. 구성원들이 직접 제안한 AI 아이디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이를 전사 플랫폼으로 확산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AX 문화를 강화한다.
LG전자는 최근 상반기 AX 해커톤을 개최하고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과제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2,1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700건 이상의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약 두 달간의 심사와 검증을 거쳐 우수 과제 5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과제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AI 에이전트 기반 자율 업무 수행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업무 접수와 분류, 요구사항 분석, 코드 작성, 테스트, 문서화, 보고까지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AI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사람은 의사결정이나 협업이 필요한 단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자체 검증 결과 업무의 약 80%를 자동화해 1인당 연간 1,200시간 이상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제품 포장 설계 자동화 솔루션도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AI가 3D 모델링과 포장 설계, 컨테이너 적재 최적화까지 수행해 평균 120시간이 걸리던 설계 업무를 약 1.5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물류와 공급망관리(SCM)를 위한 AI 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약 10만 건의 물류·선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선박 일정과 공급망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3시간 이상 걸리던 데이터 분석 업무를 약 1분으로 줄일 수 있도록 구현됐다.
이 밖에도 근태와 비용 처리 등 사내 행정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AI 플랫폼과 광고 콘텐츠를 자동 생성·제안하는 AI 시스템이 우수 과제로 선정됐다.
LG전자는 이들 과제에 대해 개념검증(PoC)을 진행한 뒤 적용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최종적으로는 사내 AI 플랫폼 LGenie(엘지니) 의 서브 에이전트로 등록해 전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AX 해커톤을 단순한 아이디어 공모전이 아닌 실질적인 업무 혁신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업 구성원이 직접 경험한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바텀업 방식의 혁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참여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4년 첫 AX 해커톤에는 약 500명이 참여했지만 올해는 2,100여 명이 참여해 3년 만에 참여 인원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까지 누적 접수된 AI 아이디어는 2,000건에 달한다.
조정범 LG전자 AX센터장 전무는 "전 구성원이 실제 업무에서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커톤에서 발굴한 우수 과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전사에 확대 적용해 일하는 방식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