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가 현대건설과 손잡고 서울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 가전 구독 서비스를 공급하며 B2B 주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단순 가전 공급을 넘어 구독형 서비스와 AI홈 플랫폼을 결합한 새로운 스마트 주거 모델을 제시하며 건설사 대상 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현대건설과 협력해 압구정 재건축 2·3·5구역 조합원 약 7000세대를 대상으로 프리미엄 가전 구독 서비스를 공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입주민이 신축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최신 프리미엄 가전과 전문 케어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분양 옵션 중심의 가전 공급 방식에서 나아가 지속적인 유지관리까지 포함한 서비스형 가전(B2B Subscription) 모델을 건설 시장에 적용한다는 의미가 있다.
조합원들은 구역별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5~7종의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3·5구역 펜트하우스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SKS와 LG 시그니처 빌트인 제품이 공급돼 하이엔드 주거 공간에 맞춘 차별화된 가전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독 서비스를 선택한 세대에는 입주 후 5년 동안 전문 매니저가 제품 분해 세척과 성능 점검 등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제품 관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장기간 최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으며, 무상 케어 종료 이후에도 케어십 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다.
LG전자는 가전 구독과 함께 AI홈 사업도 B2B 시장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과 협력해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씽큐 온(ThinQ ON)' 기반의 차세대 스마트홈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가전과 IoT 기기는 물론 아파트 인프라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통합 주거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
AI홈 플랫폼은 세대 내 기기 제어를 넘어 엘리베이터 호출,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 단지 공용 서비스까지 연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입주민은 음성 명령이나 씽큐 앱을 통해 생활 전반을 제어할 수 있어 스마트홈의 활용 범위를 아파트 단지 전체로 확장하게 된다.
실제로 LG전자의 아파트 특화 서비스인 '우리 단지 연결'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적용 세대가 30만 세대를 돌파했다. 이를 통해 AI홈 플랫폼이 개별 가전 제어를 넘어 공동주택 디지털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가전과 AI, 유지관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모델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구독과 AI홈을 양대 축으로 건설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B2B 스마트 주거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 박재성 한국B2B그룹장은 "아파트 주거 환경에 최적화된 구독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고객에게는 편리한 일상을 제공하고, B2B 시장에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