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NASDAQ)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하며 글로벌 자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AI 산업 핵심 파트너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1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ADR 상장을 기념하는 '오프닝 벨(Opening Bell)' 행사를 개최하고 공식 거래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스퀘어 수석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의 의미를 함께했다.
ADR은 외국 기업이 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을 기반으로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이다. 해외 투자자는 별도의 국내 계좌나 환전 절차 없이 미국 증시에서 해당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글로벌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상장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번 상장은 AI 산업 성장과 함께 급증하는 고성능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의 일환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AI 가속기의 핵심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해당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자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AI 메모리 시장에서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장에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지역의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했다. 투자자들은 AI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이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AI 컴퓨팅 생태계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동시에, 전 세계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 지속적인 혁신과 AI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기념사에서 신뢰(Trust), 혁신(Innovation), 성장(Growth)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SK하이닉스를 믿고 함께해 준 투자자와 고객에게 감사드린다"며 "혁신을 통해 메모리 기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임직원들이 더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가 필요한 모든 곳에서 함께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 ADR은 미국 현지시간 기준 14일 공모대금 납입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며, ADR의 기초자산인 신주는 이달 29일경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