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휴머노이드 로봇 'Figure 03' 생산라인 투입…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팩토리 전환 가속

휴머노이드·생성형 AI로 제조 혁신
'Physical AI' 시대 본격 개막

 

[더테크 서명수 기자]  BMW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생성형 AI를 생산 현장에 본격 확대 적용하며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일럿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생산공정과 물류 운영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의 AI 전환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BMW는 지난 26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Figure AI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Figure 03'을 생산 물류 공정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도입은 2025년 약 11개월 동안 진행된 'Figure 02' 실증 프로젝트의 성과를 기반으로 한 후속 단계다. 당시 Figure 02는 차체 공장에서 용접용 금속 패널을 반복적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수행하며 3만 대 이상의 BMW X3 생산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실제 양산 환경에서도 정밀하고 반복적인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새롭게 적용되는 Figure 03은 기존보다 한층 향상된 작업 능력을 갖췄다. 촉각 센서가 적용된 로봇 손과 손바닥 카메라를 통해 부품을 보다 정밀하게 인식하고 집을 수 있으며, 무선 충전 기능과 음성 기반 상호작용 기능도 추가됐다. BMW는 Figure 03을 물류 시퀀싱 공정에 투입해 대형 컨테이너에 혼재된 부품을 차량 생산 순서에 맞춰 자동 분류하고 공급하는 업무를 맡길 계획이다. 이후 자동 운반 로봇과 연계해 필요한 부품을 조립라인에 'Just-in-Sequence' 방식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로봇 자동화를 넘어 BMW가 추진하는 'Physical AI' 전략의 핵심 사례로 평가된다. Physical AI는 생성형 AI와 디지털 AI를 실제 로봇과 생산설비에 연결해 제조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BMW는 기존 산업용 로봇이 고정된 작업만 수행했던 것과 달리,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동일한 작업 공간에서 다양한 업무를 유연하게 수행할 수 있어 생산 유연성과 자동화 수준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도 확대되고 있다. BMW는 'BMW iFACTORY' 전략 아래 AI 기반 디지털 트윈과 가상 생산 시뮬레이션, 공정 최적화 기술을 생산라인 전반에 적용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생산계획 수립, 작업 시뮬레이션, 공정 병목 분석, 품질관리, 물류 최적화 등을 지원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은 AI가 도출한 작업 계획을 실제 생산 현장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디지털 공간에서 생성형 AI가 최적의 생산 시나리오를 설계하고, 현실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이를 실행하는 구조다.

 

 

BMW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할을 단순히 인력 대체가 아닌 작업자 지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복적이고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이나 안전 위험이 높은 공정을 로봇이 담당하고, 작업자는 보다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향후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조립, 물류, 품질검사 등 다양한 공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BMW의 이번 행보가 휴머노이드 로봇과 생성형 AI가 실제 제조 현장에서 생산성을 창출하는 대표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서도 테슬라는 '옵티머스', 메르세데스-벤츠는 Apptronik의 'Apollo'를 생산 현장에 도입하는 등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BMW가 AI와 휴머노이드를 결합한 제조 혁신 모델을 먼저 상용화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팩토리 경쟁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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