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드비젼, 코스닥 상장 첫날 40% 급락… 실권주·낮은 의무보유확약에 투자심리 '흔들'

기관 미납입·오버행 우려 겹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자동차용 비전 AI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라드비젼이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0%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미납입으로 발생한 실권주와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5분 기준 스트라드비젼은 공모가(1만2,000원)보다 4,800원(40%) 내린 7,20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상장 전부터 제기된 실권주 이슈가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통해 기관투자자 청약 과정에서 6만3,408주(약 7억6,000만원 규모)의 미납입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물량은 총액인수 계약에 따라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이 전량 인수했다.

 

실권주 발생은 기관투자자가 최종 납입을 포기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공모주 시장에서는 기업가치에 대한 기관의 신뢰가 약화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상장 초기에는 투자심리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381.3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인 1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일반청약 경쟁률도 45.8대 1에 그치며 흥행 열기는 제한적이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2.8%에 불과한 점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일정 기간 보유를 약속하는 제도로, 비율이 낮을수록 상장 직후 시장에 출회될 수 있는 물량이 많아져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 우려가 커진다. 특히 2.8%는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서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실권주 발생, 낮은 공모 흥행,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상장 초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는 상장 초기 수급 요인에 따른 주가 변동으로, 회사의 중장기 사업 경쟁력과는 별도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스트라드비젼은 자동차용 비전 AI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객체 인식 솔루션 'SVNet'을 글로벌 완성차 업체(OEM)에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 확대에 따라 소프트웨어 로열티 수익이 증가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차세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R&D), 해외 영업 네트워크 확대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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