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엔비디아 차세대 AI 아키텍처를 적용한 초고성능 서버 신제품을 공개하며 AI와 HPC(고성능 컴퓨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엔비디아 베라 루빈 NVL4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델 파워엣지 XE8812(Dell PowerEdge XE8812)'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제품은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Dell AI Factory with NVIDIA)'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는 모델로,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 HPC 시뮬레이션을 위한 차세대 슈퍼컴퓨팅 플랫폼이다.
델 파워엣지 XE8812의 가장 큰 특징은 집적도다. OCP 표준 기반의 델 파워랙 9100 환경에서 랙당 최대 144개의 GPU를 탑재할 수 있으며, 300kW 이상의 전력을 지원한다. CPU와 GPU 모두 100% 다이렉트 리퀴드 쿨링(DLC)을 적용해 고밀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적화했다.
신제품은 엔비디아 GB200 NVL4 대비 확장된 메모리와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CPU 코어 수는 144개에서 176개로 증가했으며 GPU 메모리와 호스트 메모리도 크게 확대됐다. 이를 통해 대규모 AI 모델과 복잡한 시뮬레이션을 별도의 데이터 스와핑 없이 인메모리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어 성능과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오픈 ORv3 표준 기반 설계를 채택해 모듈형 확장성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iDRAC, 오픈매니지 엔터프라이즈(OpenManage Enterprise), 델 통합 랙 컨트롤러를 통해 원격 모니터링과 자동화된 인프라 관리도 지원한다.
델은 구축 편의성도 강화했다. 델 파워랙은 공장 출하 단계에서 사전 통합·검증된 랙 스케일 시스템으로 제공되며, 프로디플로이 화이트글러브 서비스를 통해 설치 후 6시간 이내 실제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전 세계 5,0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델 AI 팩토리를 활용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NERSC는 차세대 슈퍼컴퓨터 '다우드나(Doudna)' 구축에 XE8812를 적용할 예정이며, 프랑스 AI 기업 인스타딥은 카이버(Kyber) 슈퍼컴퓨팅 클러스터 확장에 활용하고 있다. 영국 웰컴 생어 연구소와 호주 모나시대학교 역시 델과 엔비디아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유전체 분석과 AI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아룬 나라야난 델 테크놀로지스 컴퓨트·네트워킹 부문 수석부사장은 "델 파워엣지 XE8812는 AI와 과학 연구의 한계를 확장하기 위한 차세대 플랫폼"이라며 "초고밀도 컴퓨팅과 대용량 메모리, 개방형 아키텍처를 통해 미래 AI 인프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델 파워엣지 XE8812는 2027년 초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