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26년 약 1,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시장 확대를 견인하면서 메모리 산업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2026년 전 세계 메모리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배 성장한 1,500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AI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컴퓨팅(HPC)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 핵심 배경으로 분석된다.
특히 AI 인프라 확산에 따라 서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메모리 매출에서 서버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서버용 메모리 매출 비중은 2025년 37%에서 2026년 56%까지 증가해 처음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메모리 시장의 성장 구조가 모바일과 PC 중심에서 AI 서버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 확대에 비해 공급이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2027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최근 범용 D램 가격이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서버용 제품 수요 급증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 제약까지 겹치면서 범용 D램의 Gbit당 가격이 HBM을 웃도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HBM 역시 공정 복잡도와 제조 비용이 높은 제품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I 가속기와 GPU 수요 확대에 따라 HBM 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메모리 시장의 성장 여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가속화되면서 서버용 D램과 HB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차세대 AI 반도체 수요 확대가 메모리 산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