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자율주행 기술 대중화와 차량 지능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업계 최초로 ‘도시 자율주행 안전 책임 보장’을 선언했다. 동시에 중국 최초의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자율주행 칩을 공개하며 스마트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BYD는 최근 개최한 ‘감위(敢為·과감한 도전) 지능화 전략 발표회’에서 도시 내비게이트 자율주행(City NOA) 기능 사용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1년간 책임을 보장하는 제도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시행한 ‘지능형 주차 안전 책임 보장’ 제도의 연장선이다. BYD는 중국 기준 5월 29일부터 ‘신의 눈(天神之眼) A·B’ 시스템 탑재 차량 구매 고객과 기존 차량을 최신 버전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능 사용 중 발생한 과실 사고에 대해 차량 수리비와 제3자 재산 피해, 인적 피해 보상 등을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BYD는 이러한 책임 보장을 무료로 제공하며 보험료 인상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자율주행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전 국민 도시 자율주행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신의 눈’ 고도화… 라이다 확대 적용
BYD는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인 ‘신의 눈 B’에 라이다(LiDAR)를 선택 사양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추가 비용은 1만2,000위안(약 230만~260만 원 수준)이다.
회사 측은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 차량이 315만 대를 돌파했으며, 하루 2억㎞ 이상의 주행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율주행 분야에 5,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를 투입하며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차량 통합 지능형 운전 보조 시스템인 ‘신의 눈’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새로운 ‘쉬안지 아키텍처 2.0’을 적용해 스마트 콕핏, 자율주행, 전동화 시스템을 하나의 중앙 컴퓨터로 통합했으며, 물리 기반 인공지능(AI) 모델과 대규모 데이터 학습 체계를 접목해 성능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 스마트 콕핏 에이전트 ‘디디샤’를 공개해 차량 제어와 대화형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중국 최초 4나노 자율주행 칩 공개
BYD는 이날 중국 최초의 4나노 공정 기반 자율주행 칩 ‘쉬안지 A3’도 공개했다.
이미 양산 단계에 진입한 쉬안지 A3는 레벨3(L3) 및 레벨4(L4) 자율주행을 지원하며, 3개 칩을 연결해 2,100TOPS 이상의 연산 성능을 구현한다. BYD는 해당 칩이 동급 제품 대비 전력 소비를 약 20% 줄였으며, 자체 알고리즘과 결합해 연산 효율을 최대 100%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 경쟁이 배터리 중심에서 AI와 자율주행 중심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BYD가 반도체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기술 내재화를 확대하며 글로벌 스마트카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왕촨푸 BYD 회장은 “기술과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