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가상융합 서비스 실증에 본격 착수한다. 가금 밀집단지와 조선소, 병원, 항만 등 실제 산업·생활 현장에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을 적용해 위험 예측과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인공지능과 디지털트윈, 확장현실 등 가상융합 기술을 활용한 혁신 서비스 실증 사업을 5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 기반 안전관리 분야 디지털트윈 선도’와 ‘인공지능 기반 가상융합산업 육성’ 등 두 개 사업으로 구성되며, 총 12개 과제가 선정됐다. 정부는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과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산업안전과 재난 대응, 물류, 관광,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활용 가능한 서비스를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안전관리 분야에서는 질병·생활·산업 안전 관련 6개 과제가 추진된다. 청주 베스티안병원에는 병원체 확산 상황을 모의실험하고 공조 시스템까지 제어하는 플랫폼이 적용된다. 김제시 가금 밀집단지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상황을 사전에 예측·실험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기반 시스템이 실증된다.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대전시 도시가스 정압기 시설에 인공지능 기반 위험도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구조물 위험도를 자동 분류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제주 지역에서는 지하수 수위와 강우량 데이터를 분석해 가뭄·침수 위험 지역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추진된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발전소 가스 및 오염물질 확산 경로를 실시간 시각화하는 플랫폼과, 플라스틱 공장 내 화재 대피 경로 최적화 및 자율순찰 로봇 기반 위험 감지 체계 구축 사업도 진행된다.
산업·일상 분야 가상융합 실증도 확대된다. 구미 남선알미늄 자동차 코팅공정에는 디지털트윈 기반 로봇 도장 최적화 시스템이 적용되며, 부산 신선대감만터미널에는 항만 크레인 운영 관제 시스템이 구축된다. 에이치디현대삼호 목포 조선소에는 선박 내부와 외부를 3차원으로 분석해 공정을 관리하는 플랫폼이 도입될 예정이다.
일상 분야에서는 경주 관광지 대상 휠체어 이동 경로 안내 서비스와 전남대학교병원 병원정보시스템과 연계한 지능형 안내 서비스 실증도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 확산 이후 디지털트윈 기술이 단순 시각화를 넘어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공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 상황을 예측하고 위험 대응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 있어 스마트시티와 제조, 의료, 물류 분야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가상융합기술에 인공지능이 결합되면 단순히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위험을 예측하고 최적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생각하는 현장’이 가능해진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