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첫 전기 스포츠카 ‘루체’ 공개… AI 제어·4도어 5인승 혁신 담았다

1050마력·제로백 2.5초 구현

 

[더테크 이승수 기자]  페라리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를 공개하며 전동화 시대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했다. 4개의 전기엔진과 전용 플랫폼, 첨단 차량 제어 기술을 결합해 기존 슈퍼카 성능과 전기차 효율성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평가다.

 

페라리는 26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글로벌 공개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페라리 루체’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공개 장소는 로마의 벨라 디 칼라트라바로, 페라리의 첫 레이스 승리 역사를 기념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루체는 페라리가 추진해 온 ‘멀티 에너지 전략’의 핵심 결과물이다. 단순히 내연기관을 전기차로 대체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동화를 기반으로 성능과 디자인, 주행 경험 전반을 재정의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은 4개의 전기 모터를 기반으로 최고출력 1050마력(cv)을 구현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5초, 200km까지 6.8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10km 이상이며, 122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기반으로 53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각 바퀴에 독립 구동 시스템과 액티브 서스펜션,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전기 스포츠카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 성능과 페라리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을 동시에 구현했다. 차량 제어 시스템은 초당 500회 이상 데이터를 처리하며 토크 배분과 회생 제동, 조향을 실시간으로 제어한다.

 

디자인은 애플 출신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마크 뉴슨이 이끄는 러브프롬(LoveFrom)과 협업해 완성됐다. 극도의 단순미와 유기적 디자인 언어를 기반으로 외관과 실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합했다.

 

루체는 페라리 최초의 4도어 5인승 전기차이기도 하다. 배터리를 차체 바닥과 뒷좌석 하단에 배치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으며, 전륜 23인치·후륜 24인치 대형 휠을 적용했다.

 

 

실내는 기계식 버튼과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21개 스피커 기반 3000와트급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됐다.

 

전동화 시대에서도 페라리 특유의 감성은 유지됐다. 페라리는 차량 내부 가속도계와 특허 기반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자연스러운 퍼포먼스 사운드를 구현했다. 패들 조작을 통해 가속감과 회생 제동 감각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공기역학 성능도 강화됐다. 능동형 공기역학 그릴과 액티브 차고 조절 기능을 적용해 냉각 효율과 공기 저항을 동시에 최적화했다. 페라리는 루체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낮은 공기저항계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페라리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 팩 등 핵심 부품을 모두 이탈리아 마라넬로에서 직접 설계·생산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60개 이상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페라리 포에버’ 정책을 통해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 핵심 부품에 대한 장기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