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공장 넘어 조직 바꾼다”…일본 제조업, 인간 중심 AX 전환 가속

토요타·혼다식 제조 AX 주목
“미래 경쟁력은 AI보다 조직 활용 능력”

 

[더테크 뉴스]  AI가 단순 생산 자동화를 넘어 제조 조직 자체를 바꾸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제조업계는 AI를 현장 자동화 기술이 아닌 조직 지능 확장 수단으로 활용하며 새로운 제조 AX(AI 전환)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4일 일본 자동차 산업의 AI 전환 전략을 분석한 ‘일본 제조 AX 현황과 시사점-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하고, 글로벌 제조업 패러다임이 기술 경쟁 중심에서 조직 기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산업은 AI를 단순 자동화 기술이 아닌 현장의 경험과 판단을 지원하는 ‘보조 지능’ 개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토요타와 혼다는 인간 협조형 AI, 개선 주도형 디지털 전환(DX), 조직문화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AI 기반 제조 혁신을 추진 중이다.

 

토요타는 현장 작업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과 AI를 개발하는 ‘시민개발’ 체계를 구축해 개발 속도와 현장 적용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혼다는 현장 DX 기반 데이터 가시화와 의사결정 구조 개선을 통해 전사 차원의 공수 절감 효과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일본 제조업은 조직문화를 AI 시스템에 접목하는 방식까지 확장하고 있다. 토요타는 공동 의사결정 문화인 ‘오오베야(O-Beya)’를 기반으로 멀티 에이전트 AI 시스템을 구축해 숙련 지식 계승과 설계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혼다 역시 토론 중심 문화인 ‘와이가야(Waigaya)’를 기반으로 복수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토론형 AI’를 개발해 집단지성 기반 문제 해결 구조를 구현하고 있다.

 

생성형 AI 적용 범위도 생산 공정을 넘어 설계·개발 단계까지 확대되고 있다. 혼다는 자연어 기반 3D 디자인 생성 기술을 활용해 설계 검토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토요타는 AI 기반 컴퓨터 엔지니어링과 형상 최적화 기술을 통해 설계 리드타임 단축과 의사결정 고속화를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도 ‘모빌리티 DX 전략 2025’를 통해 AI·반도체·데이터·인재를 연계한 국가 차원의 제조 전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디지털 전환을 단순 산업 혁신이 아닌 국가 경쟁력 과제로 확대하는 흐름이다.

 

기계연은 한국 제조업 역시 단순 AI 도입을 넘어 현장·조직·생태계 중심 AX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현장 중심 AI 내재화 ▲설계·생산·품질 전주기 AX 통합 ▲조직문화 기반 협업형 AI 도입 ▲산업 생태계 확산 전략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철후 기계연 책임연구원은 “일본은 AI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고 있다”며 “향후 제조 경쟁력은 기술보다 조직이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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