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 1분기 글로벌 AI 확산 보고서를 발표하며, 아시아가 생성형 AI 시장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한국은 전 세계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AI 사용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AI 확산을 주도하는 핵심 국가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산하 싱크탱크인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공개한 ‘2026년 1분기 글로벌 AI 확산 동향 및 인사이트(Global AI Diffusion Q1 2026 Trends and Insights)’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전 세계 근로 연령 인구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17.8%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생성형 AI 사용률이 30%를 넘는 국가가 전 분기 18개국에서 26개국으로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는 UAE가 70.1%로 세계 최초 70%를 돌파했고, 싱가포르(63.4%), 노르웨이(48.6%), 아일랜드(48.4%), 프랑스(47.8%)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역시 31.3%를 기록하며 AI 대중화 흐름에 본격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성장세는 특히 두드러졌다.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전 분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37.1%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글로벌 순위 역시 18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한국 사례를 아시아 전반의 AI 확산 패턴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성장 속도가 가장 빠른 15개 시장 가운데 12개가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으며, 한국(+43%), 태국(+36%), 일본(+34%)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성장 배경으로 국가 차원의 AI 전략, 디지털 인프라 투자, 높은 소비자 수용성, 현지 언어 기반 AI 성능 개선 등을 꼽았다. 특히 비영어권 언어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메시징, 검색, 학습, 콘텐츠 제작 등 일상 영역에서 AI 활용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글로벌 노스(Global North)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간 AI 격차는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노스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27.5%까지 상승한 반면, 글로벌 사우스는 15.4%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전력 공급, 인터넷 연결성, 디지털 역량 부족 등 구조적 인프라 격차가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AI 인프라 편중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불평등 구조가 더욱 고착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시됐다.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는 AI 네이티브 개발 환경 확산이 본격화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코딩 모델과 개발 에이전트 성능 향상으로 개발 생산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전 세계 깃허브 코드 푸시(Git Pushes)는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신규 Git 리포지토리 역시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itHub 코파일럿은 단순 코드 추천 기능을 넘어 멀티모델 기반 AI 개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드 작성, 디버깅, 테스트, UI 개선 등 다단계 개발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AI 확산이 단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 산업 생산성 구조를 재편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AI 대중화와 산업 적용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도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