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곽소나, ACM SIGCHI 수상…“일상 속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로봇” 연구 비전 강조

인간 중심 로봇 디자인 세계 인정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인간 중심 로봇 기술 연구 성과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았다. KIST는 지능·인터랙션연구센터 곽소나 선임연구원이 4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학술대회 CHI 2026에서 ACM SIGCHI ‘SIGCHI Special Recognition Award(특별공로상)’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인간-로봇 상호작용(HRI)과 로보틱 제품 디자인 분야에서 로봇을 일상 환경에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설계 접근과 산업·사회적 확장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IGCHI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최대 학술 커뮤니티로, 학문적 기여뿐 아니라 산업적 파급력까지 종합 평가하는 권위 있는 상을 운영하고 있다.

 

곽소나 박사는 로봇을 독립된 기계가 아닌 일상 사물과 환경에 융합된 ‘로보틱 제품(robotic product)’으로 정의하는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초기 연구에서는 인간의 언어, 시선, 제스처 등 사회적 단서를 로봇에 적용해 사용자 신뢰와 수용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인간-로봇 상호작용 설계 원칙을 구축했다.

 

연구는 이후 로봇의 형태를 확장하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기존 인간형·동물형 중심 설계를 넘어 컵, 가구, 문 등 일상 사물에 지각·인지·행동 기능을 결합한 설계를 통해 기술과 사용자 기대 간 간극을 줄이는 접근을 제안했다. 또한 다수의 로봇이 협력하는 다중 로봇 시스템과 이를 통합 제어하는 ‘매개자(mediator)’ 개념을 도입해 서비스형 로봇 생태계 구조를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는 실제 구현으로 이어졌다. 교육용 로봇 한글봇, 협업형 로봇 시스템 콜라봇, 모듈형 로봇 가구 오오봇, 변형형 로봇 공간 팝업봇 등 다양한 형태의 응용 사례를 통해 인간 중심 로봇 기술의 실용성을 입증했다.

 

이번 성과는 기술 중심을 넘어 ‘사람’을 중심에 둔 연구 철학이 글로벌 기준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로봇 지능을 공간과 사물에 통합하는 접근은 스마트 환경과 차세대 인터랙션 기술의 핵심 방향으로 평가된다.

 

곽소나 박사는 “이번 수상은 인간 중심 로봇 디자인과 산학 협력 연구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로봇이 일상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작동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연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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