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 3% 증가”…공급망 변수에 성장 둔화 전망

메모리·CPU 가격 상승 압박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PC 시장이 2026년 1분기 공급망 변수와 교체 수요에 힘입어 소폭 성장했지만, 비용 상승 압박으로 향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데스크톱, 노트북, 워크스테이션을 포함한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6480만 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노트북은 5080만 대로 2.6% 증가했으며, 데스크톱은 1400만 대로 5.4% 늘어나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번 성장은 부품 가격 상승에 대비한 선주문 확대와 윈도우10 교체 수요 지속, 글로벌 OEM 및 애플의 신제품 출시 일정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기업용 시장에서의 교체 수요가 전체 출하량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는 이러한 성장세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옴디아 벤 예 수석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1분기 실적이 올해 최고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모리와 스토리지 가격은 2분기부터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며, 이는 제조사의 수익성과 가격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메모리와 스토리지 비용은 2025년 1분기 이후 각각 약 5배, 3배 상승한 상태이며,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소비자용 부품 공급을 압박하고 있다. CPU 역시 인텔과 AMD가 2분기 10~25%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전반적인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에서 가격 상승 이전 재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났으며, 일본은 교육 수요 둔화와 비용 부담으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향후 글로벌 PC 시장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1650만 대 출하량으로 2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고, 델은 7.8% 성장하며 1030만 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맥북 판매 호조로 점유율 11%를 확보했으며, 에이수스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HP는 주요 시장 부진으로 4.9% 감소했다.

 

업계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부품 수급 불균형과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경우, PC 시장이 단기 성장 이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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