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가 달러화와 유로화로 구성된 듀얼 커런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자본시장 영향력을 확대했다. 네이버는 15일 약 11억 달러(약 1조6212억 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이자, 최초의 유로화 채권 발행이다.
이번 발행은 달러화 5년물 5억 달러와 유로화 7년물 5억 유로로 구성됐다. 특히 유로화 7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최초 사례로, 유럽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성과 신뢰도를 반영한 결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유로화 자금 조달 범위를 중장기물까지 확대한 의미를 갖는다.
시장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네이버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약 10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하며 발행 규모 대비 9.3배의 수요를 기록했다. 참여 투자자는 총 437곳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은행 등이 포함됐다.
금리는 달러화 5년물이 T+60bp 수준인 4.375%, 유로화 7년물이 MS+93bp인 3.750%로 확정됐다. 특히 신규 발행 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프리미엄이 아닌 ‘역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달러화 채권은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이는 네이버의 신용도와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이번 조달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에너지 효율 개선 등 ESG 기반 프로젝트에 투입할 계획이다. 동시에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서 자본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앞서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를 수립하고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외부 검토 의견을 확보했다. 이번 채권은 무디스 A3, 스탠더드앤드푸어스 A- 등급을 부여받으며 안정적 신용도를 인정받았다.
김희철 네이버 CFO는 글로벌 투자자 신뢰를 재확인한 발행이라며, 향후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 기반 확대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