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영향에 전기차 수요 급증…테슬라, 수입차 최초 월 1만대 돌파

수입차 시장 구조 변화

 

[더테크 이승수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속에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며 테슬라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6% 증가한 3만3,970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으로, 전기차 중심의 시장 재편 흐름이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테슬라는 1만1,130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이는 전월(7,868대) 대비 41.4% 증가한 수치로, 단일 브랜드가 시장 성장을 견인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브랜드별 판매 순위는 BMW 6,785대, 메르세데스-벤츠 5,419대에 이어 테슬라가 1위를 기록했으며, BYD는 1,664대로 4위에 올라 중국 전기차의 존재감도 확대됐다.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이 5,517대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1,905대), 모델 3(1,255대)가 뒤를 이었다. 상위 모델 대부분이 전기차로 채워지며 시장 중심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료별 비중에서도 전기차가 1만6,249대(47.8%)로 가장 높았고, 하이브리드 42.9%, 가솔린 8.7%, 디젤 0.5%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친환경차 중심 구조가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고유가 환경과 맞물려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등 중동 리스크로 유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면서, 유지비 부담이 낮은 전기차 선호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보조금 수요까지 더해지며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유럽 브랜드가 5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미국 33.8%, 일본 5.9%, 중국 4.9% 순으로 집계됐다. 구매 유형은 개인 69.6%, 법인 30.4%로 개인 소비가 시장을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유가와 전동화 전환이 맞물리며 전기차 중심의 수입차 시장 구조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테슬라의 1만대 돌파는 단순 판매 기록을 넘어 시장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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