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11 교체 수요에 PC 시장 반등…2026년 메모리 가격 급등 변수

미국 PC 출하량 3% 성장 전환
부품 비용 상승에 2026년 역성장 전망

 

[더테크 서명수 기자]  미국 PC 시장이 윈도우11 전환 수요와 재고 확보 전략에 힘입어 성장세로 돌아섰지만, 메모리·스토리지 가격 급등이 향후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미국 PC 출하량(태블릿 제외)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820만 대를 기록했다. 이는 두 분기 연속 감소세 이후 반등으로, 기업 중심의 윈도우 11 전환과 연말 소비 수요, 그리고 2026년 부품 공급 불확실성에 대비한 선제적 재고 확보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연간 기준으로도 2025년 출하량은 7,150만 대로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상업용 시장은 윈도우10 지원 종료를 앞둔 교체 수요가 집중되며 4% 성장했고, 소비자 시장 역시 저가 제품 비중 확대와 연휴 수요에 힘입어 6% 증가했다.

 

반면 교육 부문은 여전히 약세를 보였지만 감소폭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정부 부문 역시 조정 이후 소폭 회복세에 진입하며 시장 전반의 하방 압력은 완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2026년 전망은 급격히 보수적으로 전환된다.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2025년 이후 40~70% 상승한 데 이어, 2026년 1분기에도 추가 60% 이상 상승이 예상되면서 PC 제조 원가 구조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500달러 이하 저가 시장은 공급 우선순위 하락과 낮은 마진 구조로 인해 타격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옴디아는 2026년 미국 PC 출하량이 약 6,190만 대로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제약과 가격 상승이 수요를 억제하는 전형적인 하드웨어 사이클 하락 국면 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체별로는 HP가 25%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고, 델은 상업용 수요 확대에 힘입어 22% 성장하며 같은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레노버와 애플은 각각 10%대 중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애플은 기업 시장 점유율을 11%까지 끌어올리며 구조적 변화를 이끌었다. 맥북 에어 기반 전략과 메모리 용량 확대, 가격 조정이 결합되며 경쟁력을 강화한 영향이다.

 

결과적으로 PC 시장은 운영체제 전환과 하드웨어 비용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국면에 진입했다. 단기 반등 이후 공급망과 부품 가격이 시장 방향을 좌우하는 기술·비용 중심 구조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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