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병·의원 진료 기록부터 행정 업무까지 자동화하는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이 공개되며 의료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반복 업무를 AI가 대신 수행하고 의료진은 진료에 집중하는 ‘AI 진료 환경’ 구현이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유비케어는 1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6)에 참가해 AI 기반 진료·운영 자동화 솔루션 ‘의사랑 AI’를 처음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시 기간 동안 보건복지부 장관 현장 방문이 이뤄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신규 계약 상담이 이어져 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의사랑 AI’는 기존 전자의무기록(EMR)을 넘어 진료 전 과정과 병원 운영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AI 플랫폼이다. 핵심 기술은 음성 인식(STT)과 의료 특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결합한 자동 기록 시스템이다.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진료 기록을 생성하고 SOAP 노트를 자동 작성한다. 또한 과거 진료 기록과 검사 결과를 요약하고 보험 청구 코드까지 추천해 문서 작성 부담을 크게 줄인다.
운영 자동화 기능도 포함됐다. 접수, 청구, 고객 관리, 재고 관리 등 병원 행정 흐름을 AI가 파악해 필요한 작업을 선제적으로 제안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과 직원의 반복 업무를 줄이고 진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유비케어는 수십 년간 축적한 의료 행정 데이터와 제약, 경영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의료 특화 LLM을 구축했다.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병·의원 운영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제안하는 ‘에이전틱 AI’ 구조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검색이나 입력 없이도 진료 흐름이 이어지는 환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전시에서는 AI 기반 영상 관리 솔루션 ‘UBPACS-Z’도 함께 공개됐다. 해당 시스템은 의료 영상 판독 효율을 높이고 EMR과 연동해 진단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밖에 디지털 촬영 장치(DR), C-arm 장비, 의약품 온라인몰 등 EMR 연계 솔루션도 함께 선보이며 통합 의료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다.
유비케어는 향후 AI 중심 의료 생태계 구축을 위해 사명을 ‘GC메디아이(GC MediAI)’로 변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새로운 사명에는 의료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EMR을 넘어 ‘메디컬 OS’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AI가 진료 기록 작성과 병원 운영까지 지원하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의료 현장 역시 자동화 기반의 지능형 시스템으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