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배충식 총장 취임…“AI 네이티브 캠퍼스로 국가혁신 플랫폼 도약”

2026.08.10 13:56:43

교육·연구·창업·행정에 AI 전면 적용…5대 혁신 전략 제시
피지컬 AI·AI 자율랩 확대…글로벌 연구·창업 생태계 강화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인공지능(AI)을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창업·행정·에너지 인프라까지 전면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에 나선다. 피지컬 AI와 양자, 기후·에너지 등 미래 전략기술 연구를 확대하고 글로벌 연구·창업 생태계를 강화해 대한민국의 국가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KAIST는 10일 대강당에서 제18대 배충식 총장 취임식을 열고 ‘기본이 강한 글로벌 혁신 선도대학’을 새로운 대학 비전으로 선포했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배 총장은 대학 운영의 핵심 철학으로 ‘연속과 혁신’을 제시했다. KAIST가 지난 55년간 축적한 창의·도전·배려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AI 대전환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교육·연구·창업·행정 전반을 혁신한다는 방향이다.

 

새 비전은 기초학문과 인문학적 소양,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고 자율성과 책임성, 효율성을 갖춘 조직을 기반으로 세계 수준의 교육·연구·창업·국제화 역량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KAIST는 ‘비욘드 시리즈(Beyond Series)’로 명명한 5대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모두의 AI’를 지향하는 비욘드 AI(Beyond AI), 연구성과를 산업과 사회로 확장하는 비욘드 래버러토리(Beyond Laboratory), 효율적이고 열린 대학을 위한 비욘드 배리어스(Beyond Barriers), 탄소중립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욘드 카본(Beyond Carbon), 글로벌 연결을 확대하는 비욘드 KAIST(Beyond KAIST)다.

 

AI를 대학 전체의 ‘공통 언어’로

 

핵심은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이다. KAIST는 AI를 특정 전공이나 전문가만 사용하는 기술이 아닌 모든 학문의 공통 언어이자 범용 도구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AI 인터랙티브 교육’, 연구에서는 ‘AI 자율랩’, 행정에서는 ‘AI 에이전트 행정’, 인프라에서는 ‘AI 에너지 융합’을 추진해 각각의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

 

특히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AI 자율랩 구축을 추진한다. 산업체 위성연구실과 협력연구센터 유치도 확대해 기초연구에서 산업 적용과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연구 생태계를 강화한다.

 

연구 분야에서는 로봇과 자율주행, 첨단 제조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를 비롯해 양자, 기후·에너지 등 미래 전략기술 연구를 확대한다. 세계 수준의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기업 공동연구와 기술사업화, 글로벌 창업까지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창업 분야에서는 신입생 대상 특화 교육을 마련하고 창업 동문과 현장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습 중심의 교육 모델을 구축한다. 연구실에서 확보한 딥테크 기술이 글로벌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도 확대한다.

 

“혁신 넘어 새로운 기준 만드는 대학으로”

 

행정과 캠퍼스 인프라도 AI 중심으로 개편한다. AI 기반 디지털 행정체계를 구축해 교육·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불필요한 규제와 절차를 개선한다. 캠퍼스 자체는 기후·에너지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리빙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글로벌 커넥트 전략도 추진한다. 우수 외국인 학생과 교원 유치를 확대하고 국제공동연구와 복수학위제를 강화해 국제화 캠퍼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배충식 총장은 “기본이 강한 인재와 조직을 바탕으로 AI, 글로벌 창업, 교육·연구 몰입, 지속가능한 성장, 글로벌 협력 등 5대 혁신 전략을 실현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AIST를 혁신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만드는 대학,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끄는 국가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배 총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탄소중립 동력공학 분야 연구자로 서울대학교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8년 KAIST에 부임해 기계공학과장과 공과대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국제에너지기구 지속가능연소 기술협력프로그램 의장과 외교부 과학기술외교자문위원회 기후분과위원장 등을 맡았다.

 

이지영 기자 ljy@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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