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비자, AI가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 연다

2025.12.15 14:26:50

AWS 마켓플레이스·베드록 에이전트코어에 비자 결제 결합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에이전트가 탐색과 추천을 넘어 실제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본격적인 산업 단계로 진입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15일 비자와 손잡고 개발자와 기업을 위한 차세대 에이전틱 커머스 인프라를 공개하며, 디지털 상거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WS 리인벤트 2025(AWS re:Invent 2025)’에서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와 협력해 에이전틱 커머스를 구축하는 개발자와 기업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비자는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플랫폼을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고, AWS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워크로드와 커머스 역량을 강화한다.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인증, 에이전틱 토큰화, 데이터 개인화, 사용자 의도 파악 등 에이전틱 결제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발자는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보다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

 

양사는 에이전틱 커머스 확산의 핵심 요소로 ‘신뢰 인프라’를 강조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하는 환경에서는 보안과 신뢰가 필수적인 만큼, 비자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AWS의 확장형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대규모 에이전트 기반 거래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AWS와 비자는 멀티 네트워크 기반의 리테일 쇼핑, 여행 예약, 결제 조정을 위한 에이전틱 커머스 블루프린트를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공개 저장소에 선보였다. 해당 블루프린트는 개발자가 추론, 행동, 거래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복잡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보다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설계 과정에는 익스피디아 그룹, 인튜이트, 라스트미닛닷컴, 유로스타 호텔 컴퍼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실제 산업 적용성을 높였다.

 

각 블루프린트는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MCP 서버 및 API와 연동돼 토큰화된 맥락 기반 결제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의 아이덴티티, 런타임, 게이트웨이, 메모리, 옵저버빌리티 기능을 활용해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전반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도 특징이다.

 

여행 예약 에이전트는 항공, 숙박, 렌터카, 액티비티 등 다양한 전문 에이전트를 결합해 탐색부터 예약, 결제까지 이어지는 엔드투엔드 경험을 제공한다. 리테일 쇼핑 에이전트는 상품 검색과 가격 비교, 할인 적용, 장바구니 관리, 결제, 배송 추적, 반품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여기에 ERP, CRM, 회계, 은행 시스템과 연동되는 B2B 결제 에이전트까지 포함돼 공급업체 결제와 정산 자동화로 확장된다.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조건과 의도를 기반으로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티켓 가격이 1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구매해달라”고 지시하면, AI 에이전트가 조건 충족 시 해당 거래를 대신 실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쇼핑, 여행, 금융 전반에서 새로운 형태의 자동화된 커머스 경험이 가능해진다.

 

루바일 비르와드커 비자 성장 부문 글로벌 총괄 수석부사장은 “에이전틱 커머스는 의도에서 실행으로 이동하기 위해 무엇보다 신뢰가 중요하다”며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에이전트 이코노미를 위한 신뢰 계층으로, AI 에이전트가 대규모로 안전하고 상황에 맞는 거래를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jy@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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