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WS와 ‘에이전틱AI’ 기반 클라우드 네트워크 자동 설치 기술 개발

2025.11.04 09:13:55

AI가 직접 판단 설치하는 ‘에이전틱AI’ 기술 적용
설치 시간 80% 단축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유플러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에이전틱AI’를 활용해 복잡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설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설치 시간을 기존 대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AWS와 협력해 스스로 추론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에이전틱AI’를 적용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자동 설치 기술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는 실제 네트워크 장비를 코드로 구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상 장비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양사는 AWS의 ‘Amazon Bedrock’과 ‘Strands-Agents SDK’를 활용해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설치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개발과 테스트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줄이고, 다양한 동작 시나리오를 빠르게 검증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와 AWS는 에이전틱AI가 스스로 설치 과정을 수행하도록 소프트웨어 설계 문서를 사전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사람의 개입 없이도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부터 네트워크 장비의 파라미터 수집·설정·설치·문제 해결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각 단계마다 전문 엔지니어가 수동으로 장비를 설치해야 했지만, 이번 기술을 통해 AI가 이를 대신 수행하면서 설치 효율은 높이고 오류 발생률은 크게 줄였다.

 

이 기술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중소 네트워크 관련 기업들은 글로벌 대기업 대비 고객 기술 지원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에이전틱AI를 활용하면 설치 및 유지보수의 기술 장벽이 낮아져 다양한 파트너사 발굴과 기술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인프라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기술의 효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네트워크의 지능화와 자율화를 목표로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 중이며, AI를 활용한 자율 운영 체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기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AI 에이전트 기반 기술을 확보해 ‘자율 네트워크’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자율 네트워크는 AI가 네트워크 장비 설치부터 오류 수정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수행하는 차세대 운영 체계다.

 

이상헌 LG유플러스 NW선행개발담당은 “자율 네트워크의 핵심 기술인 에이전틱AI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고객 품질 혁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중심의 기술력으로 핵심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선도해 지속가능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명수 기자 sms@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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