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글로벌 혁신 선도

2025.11.03 13:08:49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 비전을 공개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Full Stack AI Memory Creator)’라는 비전을 발표하며, 고객과의 협업과 생태계 기여를 중심으로 한 혁신 전략을 강조했다.

 

이번 발표에서 SK하이닉스는 커스텀 HBM, AI DRAM, AI NAND 등 풀 스택 AI 메모리 라인업을 공개하며, AI 연산과 데이터 처리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새롭게 정의했다.

 

곽노정 사장은 “지금까지 SK하이닉스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는 고객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 전반과 협업하며 기대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동 설계자이자 생태계 기여자로서 풀 스택 AI 메모리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와 일하기 좋은 기업 1위에 오른 성과를 언급하며 ‘1’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공유하기도 했다.

 

곽 사장은 AI 시대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확산으로 데이터 이동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메모리 성능은 CPU나 GPU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메모리 월’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은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메모리는 단순 부품이 아닌 AI 산업의 핵심 가치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기존 ‘프로바이더’ 역할을 넘어, 고객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와 협력하는 ‘크리에이터’로 비전을 확장했다.

 

SK하이닉스는 풀 스택 AI 메모리 라인업을 통해 AI 추론 병목을 구조적으로 해결하고 컴퓨팅 자원을 효율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커스텀 HBM은 GPU와 ASIC 일부 기능을 메모리 다이에 통합해 성능 극대화와 전력 효율을 개선하며, AI DRAM(AI-D) 제품군은 최적화, 초고용량, 응용 확장 등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도록 설계된다. AI-D Optimization 제품은 데이터센터 효율화를 목표로 MRDIMM, SOCAMM2, LPDDR5R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AI-D Breakthrouth는 CMM, PIM 등 차세대 기술로 메모리 월 문제를 해결한다. AI-D Expansion은 로보틱스, 모빌리티, 산업 자동화 등 응용 분야 확장을 지원한다.

 

AI NAND(AI-N)는 세 가지 차세대 스토리지 설루션을 준비 중이다. AI-N Performance는 AI 연산과 스토리지 간 병목을 최소화해 처리 속도와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AI-N Bandwidth는 HBM 적층 구조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고속 처리하며, AI-N Density는 PB급 용량 구현과 저전력·저비용 고효율 저장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제품군은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산업용 AI 환경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곽 사장은 AI 시대 경쟁에서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HBM 협력, 옴니버스·디지털 트윈 기반 AI 제조 혁신, 오픈AI와 고성능 메모리 장기 공급, TSMC와 차세대 HBM 개발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샌디스크와 HBF 국제 표준화 협력, 네이버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최적화도 진행하며 고객과 생태계 만족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비전을 통해 AI 시대 메모리 산업에서 단순 공급자를 넘어 문제 해결과 창조적 가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곽 사장은 “고객 만족과 협업을 기반으로 미래를 개척하며, AI 산업 생태계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마무리하며, SK하이닉스의 도전과 혁신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이승수 기자 lss@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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