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세계 로봇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국제로봇심포지엄(ISR 2025)’이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홀에서 열린다. 한국AI·로봇산업협회가 주관하고 국제로봇연맹(IFR), 경기관광공사, 로봇직업교육센터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와 통합 개최되며, 글로벌 로봇산업의 기술 발전 방향과 지능형 산업사회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1970년 독일에서 시작된 ISR은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로봇 학술행사로, 올해는 ‘Humanoid’, ‘A.I.’, ‘Automation’, ‘Cyber-Security’ 등 4개 트랙과 총 40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참석자들은 산업과 일상 전반에 스며드는 로봇 기술과 AI 융합의 흐름을 공유하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산업사회의 미래를 논의하게 된다.
휴머노이드 트랙에서는 인간과 닮은 로봇이 산업과 일상에 스며드는 혁신적 변화를 다룬다. 국제로봇연맹(IFR) 타카유키 이토 회장의 스페셜 세션을 비롯해 삼성전자 오준호 미래로봇추진단장, 부스터 로보틱스 에브너 왕 해외영업 총괄 등이 참여한다. 제조,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휴머노이드가 인간과 협력하며 산업용 로봇을 넘어 인간의 파트너로 발전할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AI 트랙에서는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AI 트랜스포메이션(AX)’과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어진다. 서울대학교 박종우 교수(전 IEEE RAS 회장), 투모로 로보틱스 장병탁 대표, 퀄컴 박재현 상무, 현대자동차 로보틱스랩 주시현 상무, 크라우드웍스 양수열 CTO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 로봇 생태계로의 전환을 제시한다. 특히 AI 기반 의사결정이 산업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흐름에 주목한다.
자동화 트랙에서는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자동화 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FANUC CORPORATION 마사히로 모리오카 수석 엔지니어, 한화로보틱스 강태훈 실장, 로크웰오토메이션 라이언 가리피 부회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협동로봇, 산업 AI, 스마트 팩토리, 물류 자동화 등 다양한 사례를 통해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서는 지능형 생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로봇이 산업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버보안 트랙은 로봇산업 확산에 따라 대두되는 보안 문제를 집중 탐구한다. 코어시큐리티 한근희 부사장, 소프트플로우 소범석 대표, 페스카로 김성범 기술고문 등이 참여해 로봇·자율주행·우주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보안 프레임워크와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AI 기반 로봇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보안 취약성이 커지는 만큼, 글로벌 차원의 보안 표준화 및 인증 체계 구축 필요성이 강조될 전망이다.
이번 ISR Asia 2025에서는 세계적인 산업혁신상인 IEEE/IFR 혁신·창업상 시상식도 열린다. 로봇 및 자동화 기술의 상업화를 이룬 기업과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이 상은 IEEE RAS와 국제로봇연맹(IFR)이 공동 주관하며, 11월 6일 오후 6시부터 킨텍스 제1전시장 이벤트 무대에서 로보월드 20주년 기념 네트워킹 만찬과 함께 진행된다. 올해는 로크웰 오토메이션, 알다킨, 유아이봇 로보틱스, 포리에 리햅 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과거 수상 기업인 ABB, Drishti, Fourier Intelligence, Realtime Robotics 등은 모두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솔루션으로 구현한 혁신 사례로 평가받았다.
이번 행사는 11월 4일까지 사전등록이 가능하며, 기술 중심의 학술대회를 넘어 학계, 산업계, 정부 관계자가 함께 로봇산업의 미래를 설계하는 통합 협력 플랫폼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휴머노이드의 사회적 수용성, AI·자동화 기술의 융합, 로봇 보안 및 신뢰성 강화, 국제 공동연구와 표준화 협력 등 지속 가능한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