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창작자에 AI 숏츠 제작 기술 ‘헬릭스 숏츠’ 무료 제공

2025.10.01 09:17:15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권기수, 장윤중)가 웹툰 AI 숏츠 제작 기술 ‘헬릭스 숏츠’(Helix Shorts)를 창작자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1일 밝혔다. 작품 열람율을 높여온 기술을 창작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웹툰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29일부터 ‘헬릭스 숏츠 AI 에이전트(Helix Shorts AI agent)’를 CP(Content Provider)사에 배포했다.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IP를 유통하는 CP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파트너사이트’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순차적으로 제공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CP사가 웹툰 회차를 업로드하면 AI가 이미지와 장면을 심층 분석한 뒤 제안 절차에 따라 숏츠 영상을 제작한다. 완성된 영상은 작가 동의를 거쳐 카카오페이지에 게재하거나, CP사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 외부 채널을 통해 홍보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다.

 

헬릭스 숏츠는 웹툰 하이라이트를 40초 내외 숏폼 영상으로 자동 제작하는 기술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숏폼 자동화 가능성을 확인한 뒤 개발을 시작해 올해 2월 카카오페이지 전 이용자를 대상으로 적용을 완료했다. 다른 영상 자동화 기술과 달리 작품 이미지·분위기 이해와 함께 줄거리, 내레이션, 배경 음악, 화면 구성을 AI가 유기적으로 결합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무료 제공 결정은 창작자의 홍보 기회를 넓히고 독자 유입을 촉진해 창작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에 숏츠 한 편 제작에 3주가 걸렸던 것과 달리, 헬릭스 숏츠를 활용하면 약 2시간 만에 제작이 가능해 효율성 면에서도 경쟁력이 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23일 ‘이프 카카오(if(kakao)25)’ 컨퍼런스에서 헬릭스 숏츠 기술 개발 배경과 고도화된 AI 원리를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톡 숏폼과의 연계를 통해 웹툰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헬릭스 숏츠 영상은 카카오톡 숏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기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TO는 “색다른 IP 몰입 경험을 제시한 헬릭스 숏츠가 창작자에게 제공되면서 국내 웹툰 산업 저변이 한층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창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AI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jy@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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