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셉익스프레스의 AI 기반 물류 에이전트 ‘에이셉 AI’. [사진=에이셉익스프레스]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5858302557_070092.jpg?iqs=0.6756892082778561)
[더테크 이승수 기자] 에이셉익스프레스(이하 에이셉)가 바이오·제약 화물 운송에 특화된 AI 물류 에이전트를 통해 임상 샘플 운송의 견적, 규정 검토, 콜드체인 관리 프로세스를 일원화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혁신은 임상시험 및 연구용 샘플 출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과 손실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한 신생 바이오기업의 임상용 냉장(2~8℃) 샘플 10박스(약 100kg) 긴급 출고 사례에서, 에이셉 AI 에이전트는 5초 만에 후보 노선과 요율을 제시했다. 동시에 국가·품목별 서류 체크리스트를 자동 검증하고, 운송 지연 징후 발생 시 대체 스케줄로 즉시 전환해 리드타임을 단축했다. 회사 추산에 따르면 약 5억원 규모의 잠재 손실(재출고, 현장 재방문, 품질 리스크 등)을 예방한 효과를 거뒀다.
바이오·제약 물류는 단순 운송이 아니라 규제 준수, 문서 검토, 온도 관리가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고난도 작업이다. 특히 임상시험 샘플이나 소량 연구용 출고는 일정 지연이 프로젝트 전체 차질과 수억원대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는 더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를 요구해 왔다.
에이셉은 이러한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의사결정 엔진을 적용했다. 기존에는 운송사 조건과 요율을 각각 문의하고 비교해야 했지만, AI는 이를 통합 화면에서 즉시 제시한다. 또한 국가·품목별 규제와 필수 서류를 자동 매핑해 맞춤형 체크리스트를 제공, 서류 누락이나 규정 해석 오류로 인한 지연 가능성을 줄였다.
민감 화물인 콜드체인 운송에도 AI가 실시간 대응한다. 데이터로거 기반 온도 추적을 통해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즉각적인 대안 경로와 대응 방안을 제시해 임상 일정 준수와 품질 보증을 동시에 지원한다.
에이셉은 바이오·제약, 반도체 등 고위험·고가치 화물에 특화된 AI 디지털 포워딩 기업이다. 회사 측은 “바이오 물류의 경쟁력은 납기 준수와 비용 통제에서 나오며, AI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엔진”이라며 “앞으로도 업계 특화 기능을 확대해 글로벌 공급망의 민첩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