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G 연구팀 찰리 정 상무. [사진=삼성전자]](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1605250199_a9f995.jpg?iqs=0.34474056903425077)
[더테크 서명수 기자] 5G 고도화와 6G 시대를 앞두고, AI가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지국 등 핵심 장비에 AI를 접목한 AI-RAN(AI-based Radio Access Network)은 통신망의 효율성과 지능화를 주도하는 핵심 축으로 주목받는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네트워크 전반에 내재화하는 차세대 아키텍처를 연구하며, AI-RAN 기술 개발과 표준화에서 글로벌 선도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6G 연구팀 찰리 장무는 “AI는 6G 네트워크의 중심 기술”이라며 “초기 설계 단계부터 AI를 내재화해 자율적이고 지능적인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것이 ‘AI Native’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해 “과거에는 무선 접속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이제는 안정적 연결과 긴 배터리 사용 시간 등 실제 사용자 경험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한 “단순 기술 사양을 넘어, 네트워크가 스스로 최적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2020년부터 6G 연구를 진행했으며, 2025년 발표한 ‘AI 내재화·지속가능한 통신 서비스’ 백서를 통해 AI 내재화, 에너지 효율화, 커버리지 확대, 차세대 보안 등 6G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6G 백서' 4대 핵심 기술 방향. [사진=삼성전자]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938/art_17581605245841_b45c57.jpg?iqs=0.7715877158592733)
기존 RAN은 전용 하드웨어 기반으로 운영돼 데이터 트래픽 급증과 서비스 수요 증가 상황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이를 보완한 vRAN(virtualized RAN)은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게 해 비용 절감과 효율적 자원 관리를 가능하게 했다.
찰리 장무는 “vRAN에 AI를 접목한 AI-RAN은 네트워크가 스스로 학습·예측·최적화할 수 있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AI-RAN은 사용자의 이동 경로와 전파 환경을 예측해 최적 전송 방식을 선택하고, 가입자별 맞춤형 네트워크 자원 배분도 가능하게 한다.
삼성은 AI 기반 채널 추정, 신호 처리, 시스템 자동화 연구를 통해 네트워크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찰리 장무는 “AI 기반 자율 최적화 기능으로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 네트워크 효율과 사용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며, “PoC와 MWC 2025 시연을 통해 기술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AI-RAN을 통한 자율 최적화, 효율적 자원 활용, 맞춤형 사용자 경험 제공은 삼성의 6G 전략 핵심으로, 차세대 통신망 구축 경쟁에서 글로벌 우위를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