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선도 기술·서비스 기업 보쉬(Bosch)와 글로벌 전자상거래·클라우드 컴퓨팅 중심 기술 기업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클라우드 기반 기업 운영, AI 기반 혁신, 전자상거래 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탄야 뤼케르트 보쉬 경영이사회 멤버 겸 최고디지털책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보쉬와 알리바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인프라·AI 역량·전자상거래 시장 도달력과 보쉬의 모빌리티·산업 기술·소비재 분야 전문성을 결합해 전 세계적으로 더 큰 효율성과 혁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차이 알리바바 그룹 회장 역시 “첨단 자동차 솔루션과 생활가전 분야에서 보쉬의 전문성과 알리바바의 클라우드·AI·전자상거래 혁신이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알리바바가 세계적 수준의 기술로 글로벌 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동시에 클라우드·AI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협력은 보쉬의 디지털 운영 혁신을 본격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보쉬 그룹의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 전략인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의 일환으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과 AI 협력을 기반으로 기업 운영, 가전제품, 상용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지능형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보쉬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AI 인프라를 활용해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환경 구축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특히 자동차 솔루션 분야에서는 알리바바의 큐원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평가해 차량 내 직관적 상호작용을 구현하고 스마트 콕핏 경험을 강화한다. 또한, 큐원 시각언어모델을 적용한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해 장면 인식 정확도를 한층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업계는 이번 보쉬-알리바바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클라우드와 AI가 결합된 차세대 산업 혁신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제조·자동차·소비재 산업의 경쟁 구도가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