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로보틱스, 국내 최초 'AI 음성인식 운반로봇' 개발 본격화

2025.08.11 10:59:49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동그룹의 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가 말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움직이는 차세대 운반로봇 개발에 본격 나섰다.

 

대동로보틱스는 11일 음성인식·제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운반로봇의 필드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선 로봇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모델은 지난달 출시한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사과 농장 등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새 로봇은 음성인식과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사용자의 자연어 속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목적지 이동이나 특정 작업자 추종 등 주요 기능을 음성 명령만으로 수행한다. 특히 비전언어동작(VLA) 기능을 탑재해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성 명령을 함께 이해, “트럭 옆에 대기해줘”와 같은 구체적 지시에도 정확히 반응한다.

 

또 LLM 기반의 대화 기능을 통해 작업자는 날씨, 작물 재배법, 병해충 정보 등 농업 관련 데이터를 로봇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확인할 수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이 기술이 복잡한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농업인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다중 로봇 연동 기능 개발도 병행 중이며, 이를 통해 여러 대의 로봇이 협력해 작물 운반이나 장비 이송 작업을 효율적으로 분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동그룹 내 AI 전문 계열사인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AI 분석, 원격 운영 등도 추진한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운반 로봇의 고도화뿐 아니라 방제, 제초, 수확 등 농업 현장 전반에 필요한 AI 로봇 제품군을 확대해, 대동그룹이 글로벌 농업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로보틱스는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판매 채널 다변화와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내 D2C 다이렉트몰을 오픈할 예정이며, 비농업 분야 진출을 위해 렌탈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운반로봇 사용 매뉴얼과 필드 테스트 영상을 제작해 자사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승수 기자 lss@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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