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로보틱스는 HL디앤아이한라, HL만도와 함께 골프장 내 디봇(Divot) 보수를 위한 AI 기반 로봇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사진=대동로보틱스]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0832/art_17545320078749_b23976.jpg?iqs=0.7460190908753273)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동로보틱스는 HL디앤아이한라, HL만도와 함께 골프장 내 디봇(Divot) 보수를 위한 AI 기반 로봇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3사는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동로보틱스는 농업용 운반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봇 보수에 특화된 로봇의 외관 설계 및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하며, HL만도는 자율주행 및 AI 인식 기술을 활용해 디봇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보수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드론 맵핑을 통해 디봇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로봇이 실시간으로 인식해 자동 보수가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웹 기반 AI 플랫폼의 설계와 운영을 맡는다.
개발 중인 AI 디봇 보수 로봇은 CES 2026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 상용화를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관련 기술과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국내 주요 골프장에서 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디봇은 골프장에서 스윙 시 잔디가 뜯기며 발생하는 필연적인 손상 부위로, 현재까지는 수작업을 통한 주기적 보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인해 효율적인 유지관리가 어려운 것이 업계의 공통된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세 회사는 각자의 핵심 기술과 경험을 융합해 보수 작업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AI 로봇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이 자사의 농업 중심 로봇 사업을 넘어 레저·스포츠·공공 인프라 등 실외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의 확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운반 로봇 기술 고도화를 통해 농업 분야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온 대동로보틱스는, 앞으로 야외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협업은 대동로보틱스의 모회사인 대동모빌리티와 HL디앤아이한라가 이미 골프장 관련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대동모빌리티는 골프카트를 공급하며 골프장 운영 인프라와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HL디앤아이한라는 골프장 유지관리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골프장 대상 영업 네트워크를 이미 확보한 만큼, AI 디봇 보수 로봇의 상용화와 시장 진입 또한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대동로보틱스가 보유한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기술력을 농업을 넘어 다양한 실외 작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디봇 보수 AI 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야외 작업에 특화된 지능형 로봇 제품군을 지속 개발해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 역시 “3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해 골프장 유지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