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미 선급협회와 '전기추진선 국제표준' 만든다

2024.05.03 13:35:25

전기추진선용 송배전 시스템 개발과 관련 국제표준 정립 관련 협약 체결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 효율 20% 향상된 차세대 전력공급방식

 

[더테크=전수연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대형선 전기추진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선급협회(이하 ABS)와 손을 잡았다.

 

HD현대는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이하 GRC)에서 선박용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Medium Voltage Direct Current, MVDC) 선급 규정과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MVDC는 1.5kV~100kV 사이의 고압 전기를 직류로 송전하는 기술을 말한다. 교류송전 대비 에너지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 차세대 전력 공급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MVDC를 대형 전기추진 선박에 적용할 경우 기존 교류 전력계통 대비 전기 에너지 통합 효율이 최대 20%까지 향상될 수 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저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LVDC)을 적용해 국내 최초 직류 기반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건조한 바 있다. 울산 태화호는 2800톤급의 중형 선박이다.

 

다만 선박용 MVDC는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장점에도 아직 국제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이 ABS와의 협업을 통해 선박용 MVDC의 개발과 국제표준 정립에 나선 배경이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고압 직류 송배전 시스템과 대용량 연료전지(SOFC) 기반 초대형 원유 운반선용 저탄소 전기추진 시스템에 관한 기본 설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전수연 기자 suyeon@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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