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금속산업대전’, 산업의 기초 체력 살피다

2023.10.21 07:35:00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함께 소부장뿌리 산업의 중요성 커져
제조업과 제어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금속산업 총망라

 

[더테크=조재호 기자] 글로벌 공급망과 재편과 함께 소부장뿌리 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특히 제조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파워가 강력한 우리나라의 경우,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다. 금속산업의 소재부터 가공, 부품, 생산설비까지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금속산업대전 2023’이 중요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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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 기초 산업의 생태계 조망…‘소부장뿌리 기술대전’개막)

 

지난 18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1전시관 3홀에서 사흘간 치러진 ‘금속산업대전 2023’이 성료됐다. 14개 전문 분야의 업체와 연구기관, 지자체를 비롯해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업체들까지 대거 참여했다. 아울러 다이캐스팅 세미나를 비롯한 부대행사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금속산업대전을 주최한 한국전람의 최기욱 차장은 “1989년부터 시작된 전시회인 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아주셨다. 이번엔 동시에 개최된 전시회들과 시너지 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업체별 특성에 따른 전시회장 구성에 공을 들인 만큼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진합, KRP 등  금속산업에서 오랜 기간 내공을 다진 중견기업을 시작으로 서울경제진흥원이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공동관을 통해 부스를 꾸린 첨단·가공 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대형 부스에 전시된 소재 가공 장비나 부품 생산설비의 웅장함과 함께 공동관 한 자리에서 자사의 소재 기술력이나 첨단 가공 솔루션을 소개하는 기업들이 공존한 전시회였다. 최 차장은 “소부장 업체들의 특성상 5~10인의 중소기업들이 많아 전시회 이외에 별도의 홍보 수단을 찾기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참가기업들은 홍보에 적극적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A업체의 관계자는 “첫 참가인데 바이어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 자체에 감사하다”며 “다음 전시회 참여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B기업 관계자는 “전시회장에서 다양한 업체를 살펴보면서 협력을 진행할 만한 업체를 확인하고 경쟁사의 기술력도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과 베트남, 인도 등에서 참가한 업체들은 비록 부스 규모 자체는 작았지만, 국가관을 운영하면서 국내 산업과 협업 포인트를 모색하는 모습이었다. 

 

금속산업대전은 참가업체의 홍보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내연기관과 친환경차 세미나를 비롯해 다이캐스팅 전문기술을 소개한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다이캐스팅 세미나의 경우,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금속산업이 주는 이미지는 '레거시'하다. 전통적인 2차산업의 공업 분야 혹은 제조업으로 딱딱하거나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전통이 있기에 미래가 있듯 금속산업의 경험으로 소재를 찾아 가공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와 결합해야 전기차나 로봇도 만들어진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 가장 제조업의 비중이 높은 나라중 하나이다. 전시회가 아니더라도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산업군이라는 이야기다.

 

최 차장은 “저를 비롯해 한국전람은 금속산업대전을 두배 이상의 규모로 키우고 참가업체의 판로 개척과 함께 네트워킹도 강화하고 협업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게 도움을 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재호 기자 j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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