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연구에 참여한 UST 졸업생 한지수 박사(1저자), UST-ETRI 스쿨 김주연 교수(교신저자)>. [사진=UST]](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0833/art_16608135556213_8e11fb.png)
[더테크 뉴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유리의 투과도를 변화시켜 건물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윈도우에 에너지 충방전 기능을 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UST졸업생 한지수 박사 연구팀은 전하를 저장할 전도성 고분자에 그물망 역할을 할 유기물을 첨가한 뒤 인듐주석화합물(ITO) 대신 그래핀 전극을 도입한 소자를 만들었다.
이번 연구는 전도성 고분자를 이용한 전기변색 물질과 배터리의 일종인 슈퍼커패시터의 특징을 동시에 나타내는 다기능성 소자를 개발한 것으로, 향후 건축 자재, 각종 디스플레이, 차량 유리, 항공기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응용소재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연구진은 전하 저장 기능을 하는 데 적합한 전도성 고분자인 PEDOT:PSS에 그물망 역할을 할 유기물 GOPS((3-glycidyloxypropyl)trimethoxysilane)를 첨가하여 전기 화학반응의 안정성을 높였다.
![전기 변색·슈퍼커패시터 이중기능 디바이스 구동 모식도. [사진=UST]](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0833/art_1660813555211_40b406.jpg)
이렇게 개질된 PEDOT:PSS-GOPS에 일반적으로 전극에 사용되는 인듐주석화합물(ITO)이 화학적 안정성이 떨어지고 분자 구조가 취약해 응용이 어려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ITO보다 높은 물리적 유연성과 내구성을 지닌 동시에 슈퍼커패시터로도 적용 가능한 그래핀 전극을 도입했다.
이과정에서 해당 소자가 낮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전기변색 특성을 나타내는 것을 확인한 동시에, 같은 전류 밀도에서 ITO 대비 충방전 저장 용량이 약 5배 이상 큰 것을 확인했다.
이 소자에 리튬 이온이 들어있는 전해질을 주입한 후 전압을 가하면 리튬 이온이 PEDOT:PSS-GOPS로 주입되며 색이 변하고 충전이 되거나, 반대로 투명하게 되고 방전이 되도록 할 수 있다.
한지수 박사는 “기존과는 달리 그래핀 전극이 적용된 에너지 충방전 특성을 갖는 전기변색 기반의 스마트 윈도우라는 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디스플레이, 센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위과정 마무리 시기에 전기변색 이외에 에너지 저장 장치인 슈퍼커패시터에 대해 배움과 연구의 기회 있었고, 연구가 비로소 결실을 맺어 기쁘다”고 밝혔다.
김주연 교수는 “그래핀 전극 기반의 전기변색 슈퍼커패시터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윈도우로의 적용을 통해, 앞으로 2050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