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무역협회]](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20626/art_16565763488307_ce19c0.jpg)
[더테크 뉴스]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의 교역 관계가 쇠퇴하고 글로벌가치사슬(GVC)이 약화되는 등 영국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브렉시트 이후 1년, 영국의 대외교역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일 무역협력협정(TCA)이 잠정 발효되어 영국이 실질적으로 EU를 탈퇴한 이후 영국과 EU 간 교역은 비EU 지역과의 교역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브렉시트 원년인 지난해 영국의 비EU 수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나 EU로의 수출은 5.7% 증가에 그쳤다. 동기간 영국의 비EU 지역으로부터의 수입도 5.9% 증가한 반면, EU 수입은 0.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사이의 교역은 비EU 지역과의 교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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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주요 교역대상국 순위도 브렉시트 이후 변화했다. 지난해 영국의 상위 5대 수출대상국을 살펴본 결과 비EU 국가인 스위스의 비중(6.1%)이 급증하면서 독일(5.8%)을 제치고 미국(9%)에 이어 2위로 부상했다. 동기간 영국의 상위 5대 수입대상국에서는 1위인 중국의 비중(9.1%)이 2020년(8.2%) 대비 소폭 증가하고 나머지 국가의 비중이 감소하는 등 교역패턴의 변화가 있었다.
품목 측면에서는 특히 지난해 영국-EU 간 소비재 교역이 많이 감소했다. 영국의 對EU 소비재 수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했고, 같은 기간 EU로부터의 소비재 수입도 9.1%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패션잡화, 신변잡화 등 중소기업 수출이 많은 품목 위주로 교역이 크게 줄었다.
무역협회 강상지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간 무관세·무쿼터 정책이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영국 대외교역의 중심이 비EU 지역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양 지역간 교역이 쇠퇴하고 가치사슬이 약화된 것은 비관세장벽이 교역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