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안전사고 근절 위한 특별대책 발표

2022.01.10 08:49:07

 

[더테크 뉴스]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여주지사 관내 전기공사 사망사고와 관련해 깊은 위로와 사과의 뜻을 거듭 밝히며, 전기공사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사고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한전은 회사 내 가용 인적 자원 및 예산 등 제반역량을 안전관리에 최대한 투입하고, 전기공사 현장의 안전환경 조성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한전이 관리하는 전력 설비는 전주(973만기), 철탑(4만3695기), 변전소(892개소)가 주종을 이루며,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다. 매일 평균적으로 전국 약 1500개소에서 전력 설비의 건설과 유지보수 공사가 시행돼 연간 총 28만 건에 이른다.

전력 설비의 계획·건설, 유지·보수 과정에서 무정전, 신속복구 등 전기사용자의 편의 증진을 최우선으로 하고, 공기와 예산 측면에서 효율 중심의 관리를 추구한 결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

전기공사업법 제3조(전기공사의 제한 등)에 의해 한전의 모든 전기공사(발전, 송전, 변전, 배전)는 면허를 가진 전기공사업체에서 시행하게 돼 있고, 예외적으로 한전은 재해 등 비상시 복구공사만 직접 시행할 수 있다.

전기공사업 참여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어 진입 문턱이 낮아지면서 영세 소규모 전기공사업체가 급증했고, 이로 인해 관리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면서 일부 현장에서는 표준공법 절차를 지키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한전은 2016년 6월부터 직접활선 공법 중 안전사고가 잦은 전선이선공법을 폐지하는 등 전기공사 현장에서 산업재해를 근절하고자 노력해왔으며 지난해 8월, 102개의 안전관리 개선과제를 발굴해 추진해 왔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감전, 끼임, 추락 등 3대 주요 재해별로 보다 실효적인 사고 예방 대책을 보강해 현장에서의 이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치명적 3대 주요 재해에 대해서는 미리 정한 안전 요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작업을 시행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대책들을 적극 수립하고 즉시 실행할 예정이다.

 

모든 배전공사 작업은 절연버켓(고소작업차)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절연버켓이 진입하지 못하거나 전기공사업체의 장비 수급 여건이 곤란한 경우에 한해 해당 사업소가 사전 안전조치를 검토·승인 후 제한적으로만 예외를 적용하도록 할 것이다.

·철탑 작업 : 전국 4만3695개소 철탑에 추락방지장치를 설치하고 있으며, 애초보다 3년을 앞당긴 2023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추락방지망 설치 위치를 철탑 최하단 암(Arm) 하부 10M로 즉시 조정하고, 구조를 개선해 안전도를 높여갈 것이다.

연간 28만여 건 공사 중 도급 공사비 2000만원 이상이거나 간접활선 공사에는 현장 감리원을 상주 배치(전체 공사 22%)하고 있으나, 국내 감리인력 수급상황을 감안해 모든 전기공사에 1 공사 1 안전담당자가 배치되도록 할 계획이다.

 

사전에 신고된 내용이 실제 공사현장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력·장비 실명제를 도입하고, 이를 안전담당자가 전수검사할 계획이다. 불법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즉시 공사중단(line-stop) 조치하고 해당 업체에 페널티를 부여하는 반면, 무사고 달성, 안전의무 이행 우수 업체 등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확대할 계획이다.

안전 패러다임 전환 : 전력 설비와 전기공사의 안전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전기공급 일정이 지연될 수 있으며, 위험한 작업을 대체하기 위해서 전기 선로를 차단해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등 전기사용의 불편함이 발생할 수 있다.

한전은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을 전 임직원이 되새기면서 올해를 ‘중대 재해 퇴출의 원년’으로 만들어갈 것을 약속하며, ‘효율 중심의 현장 관리’에서 ‘안전중심의 현장 관리’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국민의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한전과 전기공사업계가 협동해서 향후 사고 예방을 위한 가능한 모든 통제수단과 예방조치를 함께 강구할 것이며 다시 한번 고 김다운 님의 명복을 빌며 유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업자의 생명보호와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지금같은 시기에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도 고개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수민 ksm@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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