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5G 기지국용 고온·고압 MLCC 개발

2021.11.23 10:51:37

 

[더테크 뉴스] 삼성전기는 23일 5G통신 기지국용 고용량·고전압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를 개발, 다음달부터 글로벌 통신장비 거래선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는 3225크기(가로 3.2㎜, 세로 2.5㎜)에 10㎌(마이크로패럿)의 고용량, 100V(볼트)의 높은 정격전압을 구현했다.

 

5G통신은 높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높은 주파수 특성으로 기지국이 많이 필요하다. 또 5G 통신 기지국은 4G LTE에 비해 송수신 안테나와 부품 수가 늘어나고 전력 소모량과 발열도 커진다.

 

5G통신 기지국에 탑재되는 MLCC는 부품 실장면적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한 고용량 특성이 필수다. 또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높은 동작전압을 사용하는 기지국 특성상 고전압 제품이 필요하고, 온도, 습도 등 환경변화에도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위해 높은 신뢰성을 요구한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MLCC는 10㎌ 고용량 특성을 구현해 고성능 반도체에 에너지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공급해 준다. 또 저용량 MLCC 2~3개를 대체할 수 있어 부품 실장면적을 줄일 수 있다.

 

100V 정격전압은 5G통신 기지국에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외부의 충격과 진동·온도·습도 등 환경 변화에도 정상 작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MLCC의 ‘휨 강도’는 3mm보증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란 평가다. 휨 강도란 MLCC를 탑재한 기판이 기계나 열 충격으로 휘어져도 제품이 정상작동하는 수준을 뜻한다.

 

김두영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은 “5G통신 기술 상용화로 기지국 장비 수요가 늘어나며, 고성능 ·고신뢰성 MLCC 수요도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주희 hongjuhee@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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