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형무인기' 지구온난화로 인해 녹는 빙하 현상 관측 성공

2021.09.19 08:33:44

 

[더테크 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주관으로 극지(그린란드)에서 빙하 관측을 위한 비행 시험을 수행하였다고 밝혔다.

 

동 연구는 한국-덴마크 정상회담 계기 양국 정상 간 무인이동체를 이용한 극지연구에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후속조치로 추진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항우연 주관 하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KOPRI, 소장 강성호)와 덴마크의 우주개발 전문기관인 DTU-space 간 공동연구로 수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을 주도하는 극지(그린란드)의 빙하가 녹는 현상 관측을 위해 기존의 위성 및 소형드론 관측 기술의 한계(낮은 해상도, 매우 긴 재방문 주기 등)를 보완하는 준광역 관측 및 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상측정전문 드론을 활용해 빙하 상공의 기상데이터(고도별 온도·습도·풍향·풍속)를 측정하여 위성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한 빙하 상공의 기상정보의 통합적 분석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항우연∙극지연∙DTU-space와 소형드론 전문기업인 에이엠피(대표 황명수)는 그린란드 Kangerlussuaq 비행장 및 인근 지역에서 국내 개발 소형무인기 3종을 이용해 주변의 러셀빙하(Russel Glacier)에 대한 관측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특히 소형무인기 중 2종(유맥에어, 에이앰피)은 과기정통부의 ‘무인이동체 미래선도 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했다. 

 

항우연은 이번 비행시험을 통하여 극지환경 무인기 운용 특성 분석, 빙하지형 맵핑 영상 획득, 항법성능시험 등을 수행했다. 특히 극한환에서의 국내 무인기의 성능을 입증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는 해수면 상승의 주요 원인인 그린란드 빙상의 유실속도가 최근 10년 간 6배 상승한바(UN IPCC 평가보고서), 무인기를 활용한 그린란드 빙상 표면 융빙 관측은 이러한 기후 변화의 검증 및 대처 방안 제시에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센터장 김현철)는 무인기를 활용한 바다얼음(해빙) 표면의 고해상도 표고지도 최초 제작 등 다양한 극지 빙권 변화 연구를 통해 축적된 분석기술을 활용하여 러셀빙하를 분석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김성규 국제협력관은 “한국-덴마크 간 지속적인 기술협력을 통해 국내무인기의 극지과학탐사 산업분야 진출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연구책임자인 항우연 강왕구 단장은 “극지연구소와 국내 드론기업 간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소형무인기의 극지환경의 난조건 비행기술을 확보해 무인기 극한 운용 기술 개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준호 lee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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