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세계 최초 자율운항 해상 실증 성공

2021.09.07 07:50:51

 

[더테크 뉴스]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초로 실제 해상에서 자율 운항하는 두 척의 선박이 서로를 인지해 자동으로 회피하는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지난 2일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한 신안군 가거도 인근 해역에서 삼성중공업과 목포해양대가 함께 진행했다. 목포해양대의 9200톤급 대형 실습선인 '세계로호'와 삼성중공업의 300톤급 예인선인 'SAMSUNG T-8'이 참여했다.

 

두 선박은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항해 시스템인 'SAS(에스에이에스·Samsung Autonomous Ship)'를 탑재해 ▲자율운항 선박間 충돌회피 ▲'ㄹ'자 형태의 다중 경유점 경로제어를 시연했다.

 

두 선박은 실제 해상에서 각자 지정된 목적지를 향해 최대 14노트(1 노트는 시속 1.852㎞)의 속력으로 자율운항 중에 반대편에서 서로 마주오는 상황에 맞닥뜨리자 최소근접거리(DCPA)인 1해리 밖에서 상대를 안전하게 회피한 후 본래의 목적지로 운항을 계속해 나갔다. 이어 교차 상황에서도 변속 및 방향전환 등 안정적인 자율운항 성능을 보여줬다.

 

한편, 실증 해역에서 300㎞ 떨어진 육상관제센터(삼성중공업 대덕연구소)에서는 선박의 운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선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김현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장은 "이번 실증은 조류와 파도, 바람이 부는 실제 바다 위에서 자율운항 선박이 상대 자율운항 선박의 움직임까지 복합적으로 분석해 스스로 충돌 상황을 해결한 세계 최초의 대형실선 자율운항 기술 시연"이라면서 "SAS가 향후 자율운항 선박의 메인 항해 장비로서 승격 가능성이 큼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leejh@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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