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30일 세계 최초로 176단 낸드플래시(사진)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메모리 1위인 삼성전자보다도 빠른 속도다.
마이크론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세계 최초로 초고속 5세대(5G)용 176단 범용 낸드플래시 UFS 3.1 모바일 솔루션의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하이엔드 설계로 5G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이전 세대보다 75% 빠른 순차 쓰기와 70% 빠른 랜덤읽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속도를 높였다고 마이크론은 설명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초당 최대 1,500메가바이트(MB)의 순차 쓰기 성능으로 10분 분량의 4K 비디오 영상은 0.7초, 2시간짜리 4K 영화는 9.6초에 다운로드할 수있고, 총 데이터 저장 용량도 종전의 두 배다.
마이크론이 176단 낸드 출시에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는 위급한 상황이 됐다. 특히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를 리드해온 삼성전자의 ‘기술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업계 최소 셀 크기의 7세대 176단 V낸드 기술이 적용된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첫 출시하고, SK하이닉스는 연말부터 176단 낸드 양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