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테크 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KBSI, 원장 신형식)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분야 첨단 핵심기술의 세계적 역량 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소재개발, 연구장비 국산화 개발 및 연구산업생태계 조성 등 국가적 산업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KBSI는 세계 최첨단 연구장비와 우수 연구인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소재, 연구장비 개발은 물론, 연구장비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주기적 관리체계 등, 소·부·장의 국산화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인프라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오창에 구축될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주관기관으로 지난 19일 발표된 바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한 ‘분석과학기반 연구장비개발사업’은 2025년까지 총 9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역점 연구과제다. 과제수행시부터 ‘보급형’, ‘선도형’, ‘세계최초’ 등 지향하는 목적구분을 통해 개발 계획을 전략적으로 추진해왔다.
지난 1월 김해진 박사 연구팀은 화학(연), 성균관대 등 국내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안전하고 자유변형이 가능한 ‘전고체 이차전지’ 개발 성공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에의 실용화,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국산연구장비 개발성과도 눈에 뜬다. 특히 공초점 열반사 현미경, 전자기 물성측정장비, 보급형 투과전자현미경, 이차이온 질량분석기, 가속기 기술 기반 바이오, 소재 연구용 이온빔 응용 플랫폼 개발 등과 같이 다양한 연구·산업분야에 활용도가 높은 분석연구장비 개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최명철 박사 연구팀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이차이온 질량분석기’의 핵심요소인 기체 클러스터 이온빔 장치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최첨단 외국산 이온빔과 동일한 수준의 정밀도를 확보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유기물반도체, 디스플레이(OLED) 및 생체 시료의 3차원 이차이온 질량이미징 분석이 가능한 고성능 질량분석기를 개발 중이다.
지난 6월, 이병섭 박사 연구팀은 고려대와의 공동연구로 고려대 세종캠퍼스 가속기연구센터에 설치된 중이온가속기에서 국내최대 중이온 빔 전류를 인출하는 14Ghz ECR 이온원을 확보했다. 가속기 성능 향상을 위한 후속연구를 수행하며, 가속기 관련 인재양성 및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KBSU는 국산장비 성능과 신뢰성 평가를 위한 국산장비 활용랩도 지역센터 포함 총 4곳에서 운영 중이다. 무상으로 국산장비를 활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산장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국내외 판로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연구장비분야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수행하며, 장비운영 노하우를 집중 교육하여 맞춤형 인력을 양성해왔다. 지금까지 총 734명의 전문가를 배출하였으며, 이 중 551명이 관련분야 연구장비기업에 취업되도록 지원했다.
그동안 소·부·장 기술독립을 위한 노력을 해온 KBSI는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 주관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소·부·장 기술자립을 넘어, 과학기술 세계강국이 되기 위해, 기초과학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다목적방사광가속기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총사업비 1조 454억원이 투입되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구축하게 되는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그동안 구축추진을 위해 가속기 기획연구부터 신산업육성 기획까지 KBSI가 많은 일들을 추진해왔다.
KBSI 신형식 원장은 “지난 2015년부터 독자 기술 개발과 국산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며, “일본 수출규제를 기회로 ‘소·부·장’ 기술자립을 위한 국가적 노력에 발맞춰, KBSI도 국산화 기술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27년 완공 예정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과학기술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