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뉴스] 베트남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전력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4일 '베트남 전력 산업의 현재와 미래:360조 베트남 전력 시장을 잡아라!'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 전력시장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
![[자료=무역협회]](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10726/art_1625367277012_c670fd.jpg)
보고서는 베트남 경제가 2045년까지 풍력·액화천연가스(LNG)·태양광 등 청정에너지와 송배전 등 전력 시장에 3200억 달러(약 360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혀 베트남 전력망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베트남 경제가 2045년까지 연평균 6% 내외로 성장할 경우 전력 소비량은 2020년 217TWh(테라와트시)에서 2045년 877TWh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력 소비량 증가에 맞춰 발전 설비용량도 2020년 69GW(기가와트)에서 2045년 277GW로 4배가량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은 발전원별 개발 잠재력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의 잠재 발전 설비용량은 377GW인데, 이중 경제성이 있는 지역만 따지면 134GW에 달한다. 특히 해상 풍력의 잠재 발전 설비용량은 80GW로 초속 7~9m의 중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광시간이 길고 복사량이 많은 베트남의 태양광 잠재 발전 설비용량은 1,646GW로, 중남부와 남부, 중부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개발 잠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서 다국적 기업의 베트남 이전이 증가하고 있고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에 탄소중립을 요구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생산거점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2017년 4월 결의안을 통해 태양광 발전차액을 보상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하며 태양광에 투자가 크게 집중되었고, 그 결과 태양광의 발전 설비용량은 2017년 10MW에서 2020년 16,600MW로 3년간 1,660배 증가했다.
정귀일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베트남 전력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8.5%씩 고성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 기업들에게 진출 여지가 크다"며 "민간에서는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기반으로 동반 진출을 강화하고 정부는 공적개발원조(ODA), 개발은행 투자 유치, 기업 지원체계 고도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