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완료...로봇사업 속도

2021.06.21 18:12:41

- 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대형 M&A…지분 80% 확보
- 자율주행·UAM 시너지 기대

 

[더테크 뉴스]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의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분 인수가 마무리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인수 결과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 달러로 평가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재 2천49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고,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지분 인수에 공동 참여했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달러(한화 약 1조2천482억원)로 평가됐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작년 12월 총 8억8천만달러를 투자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이는 정 회장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미국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 법인 '모셔널'을 설립하는데 20억달러를 투자한 이후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기술 분야에서 종합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로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할 예정이다.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 등 그룹의 차량 및 웨어러블 로보틱스와 스팟을 비롯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등장하는 로보틱스 비전 영상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홍주희 hongjuhee@the-te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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